스카입으로 전 세계의 제자들과 무료 영상통화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화답을 나누고, 소소한 일상이 담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팔로어들과 소통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신세대 중의 신세대라고 말한다.

흰머리의 신세대라니 그래도 듣기 좋은 애칭이다. 어쩌면 장생의 참 비결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에 항상 관심을 갖고, 젊은 뇌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이런 나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기계가 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전원을 켜는 방법부터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기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중간 단계인 ‘아이패드iPad’이다.

기계를 꺼내면 빙그레 웃는 나의 얼굴이 거울처럼 투명한 모니터에 가장 먼저 비쳐진다. 이 작은 기계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억용량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패드를 ‘제 2의 브레인’이라고 부른다. 책으로 치면 5천 여 권에서 1만 여 권까지가 모두 저장된다고 하니, 이야말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볍고 편리한 개인 도서관이다.

아이패드 안에서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리고, 도공이 되어 도자기를 굽고, 음악가가 되어 연주를 하다보면 세상에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도자기를 굽는 체험을 하고, 꽃병을 만들었다

다양한 아이패드의 기능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악기연주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피아노, 하프, 거문고, 북 등 다양한 악기가 저장되어 있어, 손 터치 하나만으로도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다. 배우지 않고도 연주가 가능하고, 작곡도 할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 무척 매력적인 것이었다.

나는 요즘 아이패드의 악기연주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힐링을 해주고 있다. 힐링은 곧 정보처리를 한다는 뜻이다. 내가 연주하는 음악의 멜로디에 따라 편안하게 몸을 움직이게 하고, 몸의 특정 부위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해 주면 개개인에게 맞는 차크라가 힐링되면서 통증이 완화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이것이 바로 아이패드로 뇌운영프로그램, BOS(Brain Operating System)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뇌교육은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기긍정 교육이다. 또한 뇌운영프로그램BOS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음악, 액션,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아이패드를 잘만 활용한다면 정보를 긍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도 있고,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여 창조력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아이패드의 음악과 액션, 메시지로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을 힐링하는 것 역시 아이패드와 뇌교육의 만남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아이패드의 기능이 뛰어나지만 인간의 뇌에 비할 것은 아니다. 우리의 뇌는 슈퍼컴퓨터와도 같아서 아이패드에는 없는 양심이 살아있고, 선택하고 창조할 수 있는 놀라운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그런 사실을 잊고, 아이패드의 기능에만 현혹되어 그저 빠져버린다면 우리는 아이패드의 노예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기계를 활용하는 철학이다. 인류와 지구를 생각하는 홍익의 철학, 뇌교육의 프로그램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한다면 그 작은 기계 안에서도 무궁무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뇌교육 BOS프로그램을 아이패드에 결합하려고 한다. 아이패드의 최첨단 기술력과 뇌교육의 정보처리 기술, 에너지관리법이 만난다면 인류와 지구의 의식은 크게 확장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 마다 이를 개발한 스티브잡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이패드로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보자. 첨단기술과 뇌교육, 홍익철학의 만남은 인간을 위한 진정한 휴먼테크놀로지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아이패드를 보며 그리는 새로운 정신문명 시대의 희망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국학원 설립자 www.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