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등학교 윤리교사인 강상익씨와 딸 강효경양은 국학강사로 맹활약 중이다

강상익(51세)씨는 가야고등학교 윤리교사로 학생들에게 인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사로 유명하다. 그로인해 그가 근무하는 학교가 부산에서는 올바른 국가관을 세워주는 좋은 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학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묻자 그는 “학생시절부터 역사나 철학,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한단고기’를 읽고는 충격 받았습니다. ‘아, 조그만 나라가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하고 대단한 민족이었구나!’란 생각에 잠을 못 잘 정도였지요. 이때부터 뭔가를 하긴 해야겠는데 어쩔 줄 몰라 방황하다가 우리 뿌리를 확실하게 체득하려고 국학원을 찾았지요.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국학을 바르게 전해주는 것만이 자신이 꼭해야 할 사명임을 자각했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고사에 대한 아이들 반응을 “국사는 대학수능시험을 위한 교과목일 뿐으로 재미없어 하지만 상고사의 위대함을 조금만 전해도 태도가 바뀝니다”라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차분해지고 국학을 알게 되어 고마움을 나타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에게 어떤 방법으로 국학을 알리는지, 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정규교육과정의 틀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국학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지도했지요. 학생들은 대중매체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이용해 느낌표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요즘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에 대한 드라마가 인기인데 거기에 나오는 ‘삼족오’를 과제로 내주면 스스로가 역사에 눈을 뜨고 자부심을 갖기 때문에 상당히 좋아합니다. 올해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동북공정 반대 서명운동과 사이버 의병카페 가입하기를 실시했습니다”라고 하는 얼굴에 뿌듯함이 뭍어나왔다.

그는 교사로서 학생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큰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러려면 국가와 민족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올바른 국가관정립이 중요한데, 자신이 국학원을 통해 위대한 우리민족정신을 만나 변했듯 아이들도 민족의 뿌리인 국학을 알아 큰 인재로 거듭나기를 원한다고 했다.


‘꼬마 단군’만화가 역사학자 꿈 키워


강상익 교사의 딸이자, 국학강사로 할동하고 있는 강효경(24)씨는 지금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 논문을 준비하면서 온라인 국학활동인 사이병의병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역사가 좋았어요. 한국사나 위인전 내용이 학교수업시간에 나오면 신기해서 책을 더 많이 읽곤 했지요. 특히 중학교 국사시간에 초등학교 4학년 때 읽은 만화책 ‘꼬마 단군’에서 본 단군이름이 거론될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라는 그녀는 역사를 좋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도 그때부터였다고 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보시던 역사책과 역사소설을 읽으며 우리민족의 정체를 알게 됐고 고등학교 시절에 한단고기를 비롯한 상고사를 섭렵하며 자부심을 느껴 친구들에게 그들이 잘 모르는 상고사를 알려주곤 했단다.

요즘 또래 젊은이들은 역사나 국가관에 대해서 그녀는 “물론 관심이 없고 잘 모르지요. 생활 속에서는 역사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을 국경일 행사에 불러내어 어려운 임무를 부여합니다. 한번은 국학행사에서 단군인형을 뒤집어 쓸 때였어요.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써도 탈진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오히려 친구들은 작은 일이지만 가슴 뿌듯해 했어요. 그러면서 역사를 알아가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정체성을 찾지요. 그리고 국가관이요? 국가에 대한 애국심, 충성심은 커녕 불신만 가득해요. 요즘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느니 ‘정치가 바뀌어야 나라가 산다’느니 남 탓들이 심합니다. 인터넷의 댓글도 대부분 비슷해요. 물론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중요하지요. 그러나 정치인이 바뀐다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고 말한다.

그녀는 역사를 모르면 나라의 뿌리를 모르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니 당연히 자부심도 없을 것 아니겠느냐며 이는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도 똑같으니만큼 앞으로 지도자덕목기준은 ‘홍익정신’의 한민족 정체성을 갖춘 지도자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화섭 희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