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천안 국학원에서는 "효충도 연개소문 리더십 캠프"가 진행되었다. 초등학생 52명과 중·고등학생 78명, 총 13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몸과 마음과 정신을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철학,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날, 서먹한 아이들을 서로 친해지게 만든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이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된 인성교육은 조별로 진행되는 게임을 통해 신나게 놀면서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이후에는 역사 강의와 국학원 전시관 관람, 바숨("바르게 숨쉬기" 약자)댄스 배우기가 이어졌다.


둘째 날은 수평이동, 두줄 타기, 통나무 건너기 등의 "조의체험"으로 체력의 소중함과 나라를 지키던 "고구려 조의선인"의 호연지기를 체험했다. 이어진 "합심대도 게임"으로 모든 조원이 서로 힘을 합해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는 뿌듯함을 느껴보았고, 전통무예인 단무도로 몸을 단련하는 법도 배웠다. 또, 100년 전의 역사를 통해 우리민족이 겪었던 수난을 배우는 역사 강의, 모닥불에 옥수수를 구워먹으며 장기자랑을 펼친 캠프파이어로 아이들은 역사의 교훈과 소중한 추억을 함께 가슴에 안았다. 마지막으로 셋째 날 유관순 기념관을 돌아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그 동안 부모님께 잘못했던 일을 반성하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다는 김은우(17, 전주)학생, 친구들과 함께하는 협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박가은(14, 김천)학생, 역사 강의를 통해 독립 운동가들의 고통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는 임창훈(15, 공주)학생, 자신을 이겨내는 싸움을 하면서 스스로 잘 견뎌낸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자신감이 생겼다는 홍소현(13, 전주)학생 등 저마다 다양한 교훈들을 얻은 아이들은 부모님과 나라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감과 용기, 삶의 목표를 찾아갔다.


이번 "효충도 연개소문 리더십 캠프"를 주최한 국학원 한승용 이사(47)는 "이 캠프는 우리의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국학원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민족의 독립투사와 영웅들을 가슴에 안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릴 수 있는 비전을 갖도록 해줍니다. 입시 스트레스와 바쁜 현실에 찌든 아이들에게 아이다운 순수함도 찾아줄 수 있습니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전했다. 매달 넷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캠프는 학교나 모임 등 단체 접수도 받고 있으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인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6차 캠프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문의는 041-620-6700 또는 국학원 홈페이지(www.kookhakwon.org)로 하면 된다.


국학원은 지난 2002년에 설립되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복원하고, 고유한 역사와 문화, 철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민간연구 교육기관으로, 산하에 국학교육원과 국학학술원, 세계국학원청년단이 있다. 국학원은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여 고구려 지킴이 운동과 3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