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시스템을 바꾸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꿈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당찬 포부를 밝힌 이는 정치가도 교육자도 아니다.  방년 18세. 올해 학교를 자퇴하고 미인가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를 다니는 양성훈 학생이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니고 있는 양성훈 학생
 
그의 하루 일과는 또래 학생들과 판이하게 다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직접 청소하고 아침 밥을 해먹는다.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오전 1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3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다.  마치면 바로 근처 도서관에 가서 토익과 검정고시를 위해 공부를 한다. 저녁에는 꼭 해보고 싶었던 기타를 배운다.  1년 뒤 길거리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또한 일주일에 3번은 태권도를 배운다. 올해초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고 만족스러워요.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해보고 싶어요."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1학년까지 공부는 평균 수준으로 했다. 학교에서 키도 키고, 훨친해서 유명한 학생이었다. 일진들이 자주 시비를 걸어서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뇌교육을 하면서 꿈을 찾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미국 아이비리그 뇌교육 캠프를 통해서 세상이 넓고 크다는 것을 보고, 그런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로 평균 60점이던 성적이 90점 이상으로 크게 뛰었다. 
 
"잘 다니는 학교를 그만둔다고 하니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를 했습니다. 물론 저도 고민을 했고요."  
그는 꿈과 희망을 찾아 벤자민학교에 입학을 했다. 고등학생이 되어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고,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답답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지, 또 원하는 것을 해보지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참 모습을 찾지 못했다.  벤자민학교를 통해 1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소년의 꿈은 시작이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요. 돈도 벌게 되고, 무엇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이해심이 넓어졌어요." 그는 천안시 불당동 용우동 분식점에서 일을 한다. 아르바이트는 벤자민학교의 직업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근처 학교와 주택가 많아서 점심 피크 타임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  
 
▲ 양성훈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용우동 김정석 사장과 아내
 
김정석 사장은 양성훈 아르바이트생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항상 밝고 웃음 모습인데다가 굉장히 착실하고, 성실합니다. 보통 학생들과 다르게 정신이 맑고 생각이 바릅니다. 그동안 주부,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많이 써보았지만, 대학생 보다 더 일을 잘 해요. " 김 사장은 처음에는 학교를 안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게으름도 피우지 않고, 항상 일찍 출근하면서 다른 알바생과 다르게 보였다. 그런 모습에 벤자민학교, 뇌교육과 국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알고 있었지만, 인성영재를 가르치는 학교는 다르다는 것을 양성훈 학생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평소에 말이 많지 않는 김 사장은 자식과도 같은 양성훈 학생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시사적인 얘기, 월드컵, 장래 꿈과 사회 생활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 한다. "성훈이도 대단하지만, 부모님이 더 대단한 것 같아요. 성훈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해 보고, 자신의 꿈을 잘 설계해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개교한 벤자민학교의 1회 입학생인 양성훈의 학교 생활은 4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스스로 찾아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계획해서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직접 구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자취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립심이 생겼어요. 청소도 하고 밥도 직접 해야하니까 부지런해 졌어요. 예전에는 생각을 깊이 고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이해심도 생겼고, 생각을 좀더 깊게 하게 되었어요." 그의 목소리는 당차고 자신감이 충만했다. 
 
걱정이 많았던 부모님도 학생의 변화에 대해서 크게 놀라워 했다. 양성훈 학생의 어머니 유은주 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벤자민학교를 통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고, 공부도 알아서 잘 하고, 자신감도 높아져서 성훈이를 믿게 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을 하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크게는 홍익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우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각자 자신들이 정한 꿈을 위해서 성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의 교육시스템이 아닌 인성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 학생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 용기를 내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자처해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알리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영표, 박지성, 최수종 등을 멘토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또래 학생들에게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벤자민학생들이 공연하고,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이야기하는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벤자민학교의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을 가장 존경한다는 양성훈 학생은 자신의 꿈을 향해 하루하루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배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