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인성영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을 위해 모인 학생들이 23일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캠프에 참가해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과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이영민 객원기자]

"여러분 모두 꿈을 찾고 싶어한다. 내가 뭘 잘 하는지, 내가 뭘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지 궁금해한다. 그러면 가장 먼저 뭘 해야 할까?

내가 꿈을 이루는 과정은 길을 찾는 것과 같다. 네비게이션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벤자민인성영재캠프는 학교 성적에만 쫓겨서 살아온 여러분에게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내가 어디있는지 현재 위치를 찾게 하고 또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있다."

벤자민인성영재캠프(이하 벤자민캠프)에서 김완주 트레이너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재 1기 학생들이 재학중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신입생 모집을 위해 마련된 벤자민캠프가 지난 20일부터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64명의 중고등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만의 꿈을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하루에도 300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 해에만 3만 8,887명의 학생이 자퇴를 했다. 게다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중 30% 이상이 학교를 떠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어째서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이 교육법에 명시된 것처럼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양성’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대학입시가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부터 교육에 ‘사람’이 빠지고 ‘성적’과 ‘경쟁’만이 남은 것이다.

▲ 벤자민인성영재캠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과 적성에 맞춰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사진=강만금 기자]

대안학교인 벤자민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 개교했다. 1년 과정으로 휴학 혹은 자퇴를 한 고등학생들이 인성영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학교다. 성적을 기준으로 모든 아이들을 일렬로 줄 세우고 평가하는 교육이 아니라, 인성을 기준으로 인내력-창조력-책임감-포용력-집중력이 뛰어난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벤자민학교는 교육선진국인 아일랜드의 전환학기제(Transition Year)와 같이 1년 동안 직업체험, 적성찾기, 사회활동 등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핵심은 기본 교육과정이 모두 학생 개개인의 적극적인 선택과 창조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1년 동안 세상에 도움이 되는 홍익활동으로 '벤자민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또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그렇다. 이 과정에서 벤자민학교는 학생 1명 당 2명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를 배치하여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벤자민캠프는 벤자민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벤자민캠프를 이수한 학생에 한해 내년도 제2기 벤자민학교 입학 면접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벤자민캠프는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꿈’을 말한다. 누구나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지만 기존 학교 교육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벤자민캠프에서는 가치있는 꿈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인성영재의 5가지 덕목(인내력-창조력-책임감-포용력-집중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 '배려스틱 게임'. 전체가 원을 그리고 막대를 쓰러뜨리지 않고 뒷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임이다.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다. 긴 막대가 쓰러지기 때문이다. 방법은 단 하나, 앞 사람이 뒷 사람을 배려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름이 '배려스틱'. 게임을 통해 학생들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인 '포용력'을 체험하게 된다. [사진=강만금 기자]

첫 번째 벤자민캠프의 트레이너로 나선 김완주 브레인트레이너는 “청소년기의 뇌는 수많은 정보와 경험의 조합으로 엄청난 리모델링이 이뤄지는 시기로, 자기정체성이 확립되는 때”라며 “이때 벤자민학교를 통해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벤자민캠프를 위해 부산에서 온 한동준 군(가명, 중2)은 “말 안 듣고 제멋대로 구는 걸보고 ‘중2병’이라고 하는데 그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우리를 학교에만 가둬놓으니까 생기는 병인 것 같다”며 “앞으로 벤자민학교에 입학해서 내 꿈과 적성을 찾고 또 실제로 체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캠프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꿈을 찾으라고 하는데 내 꿈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 꿈을 찾으라고만 하지 어떻게 찾는지,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는 학교 교육에서 한계를 만난 학생들이 캠프에 모두 모여 있었다.

벤자민학교 입학면접권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벤자민캠프는 8월 11일부터 1박 2일 과정으로 하여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8월 11일부터 12일까지는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에서 진행된다. 8월 중순부터는 전국 주요 시도에서 캠프가 개최될 예정이다.

벤자민캠프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후원하는 사단법인 국학원,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BR뇌교육 등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