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정보는 일상용어에서 전문용어까지 다양한 뜻으로 사용된다. 언어, 화폐, 법률, 자연환경 속의 빛이나 소리, 신경, 호르몬 등의 생체 신호를 비롯한 모든 것을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여러 정보들을 가공하여 나누고 공유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인 것이다. 좀 더 빠르고 손쉽게 정보를 취할 수 있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서호찬 교수

정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정보가 취해지면 에너지로 변환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물질화될 수 있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뇌간의 송과체에서 분비가 되는 것으로 낮에 햇빛에 노출이 되어야 밤에 생성과 분비가 가능하다. 멜라토닌은 생체시계를 주관하고 수면과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관련이 많다. 멜라토닌 호르몬이 말해 주듯이 기본적으로 빛이라는 정보가 들어와서 에너지가 되어 생체리듬을 원활하게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현상도 그렇지만 모든 정보는 고유의 파동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정보를 어떻게 취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유의 파동과 에너지가 변화된다. 인과법칙에 의해 정보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올 수가 있다.
요즘에는 시공간을 초월해서 정보를 취하고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이다. 내가 사용한 정보를 허공에 띄워 하늘에 올리고 내가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불러서 취할 수 있다. 마치 기운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든지 보낼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하늘을 숭상하고 좋은 것은 남하고 나누는 보편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다. 천제문화에서 볼 수 있듯이 모두가 모여 하늘에 제를 올리며 정성을 올린다. 이때의 정성은 모두의 기운이 일종의 정보로 하늘에 올려 쌓이게 되고 이는 기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다. 하늘에 제를 지내는 문화가 마치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형상과 똑같다. 정성을 정보로 바꾸어 클라우드에 꾸준히 저장하여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하늘에 제를 지내어 저장된 기운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나누어 주는 문화가 우리의 IT강국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기적 창조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기가 축적이 되어야만 기적이 일어나고 창조가 될 수가 있다. 창조는 정성이 있어야지만 일어날 수가 있다. 창조를 위해 정보를 사용하는 마음이 정성이 있어야 한다. 정보를 취하고 사용하는 마음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정성을 들이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흘러가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취하는 정보도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유익한 정보를 취하느냐 무익한 정보를 취하느냐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또한 내가 받아들여 사용된 정보가 남에게 유익하게 쓸 수 있도록 홍익의 정신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다.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