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갭이어(Benjamin Gap Year)의 청년강사 이유리 씨(31, 직장인), 조은별 양(19, 대안고등학교 근무), 김혜원 씨(36, 자원봉사센터 근무)를 지난 9일 서울 오금중학교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벤자민 갭이어와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주최한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의 청년강사 과정을 이수하고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금중 1학년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벤자민갭이어 청년강사 3인. (왼쪽부터) 이유리 씨, 조은별 양, 김혜원 씨

ㅡ세계시민교육 청년강사로 활동하니 어떤가.

조은별(이하 조) : 나 스스로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다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점이 정리되었다.

이유리(이하 이) : 학생들에게 질문할 때 나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생활에서 하나, 둘 실천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실생활에 조금 더 가깝게 지구를, 세계시민을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혜원(이하 김) : 뇌체조도 하고 러브핸즈(두 손으로 친구의 어깨 등을 마사지하며 사랑을 전하는 것)를 하는데 학생들이 정말 잘 따라 한다. 지식이나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변화를 만드는 열쇠임을 느끼게 된다.
 

▲ 학생들과 '지구시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리 청년강사. 벤자민갭이어 청년강사들은 서울 오금중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ㅡ벤자민 갭이어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이 : 벤자민 갭이어에는 잊고 있던 꿈을 되찾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함께하니 용기를 내어 끝까지 하게 된다. 회사원이기는 하지만 강사가 꿈이다. 오금중 활동 외에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젝트도 9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벤자민 갭이어를 통해 기회들이 생기고 있다.

조 : 벤자민 갭이어를 하고 무척 바빠졌다. 지난 6월에는 지진피해 입은 네팔로 옷 보내기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8월에는 일본에 가서 한일 양국 합동 벤자민 워크숍을 진행했다. 벤자민 갭이어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

김 :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거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부정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것들이 아주 많았다. 생각을 바꾸고 싶었다. 내가 의지를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선택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ㅡ인생에서 1년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펙도 좋고 잠재력도 대단하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주눅 들어있다. 벤자민 갭이어는 그런 청년들이 알을 깨고 자기 본 모습을 찾아가는 1년인 것 같다.

조 : 인생에서 만나게 될 수많은 상황들을 해쳐나갈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 기간이다.
 

ㅡ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이 : 지난날의 나를 돌이켜 보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자신감도 부족했다.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강사가 되고 싶다.

김 : 무엇을 하든 시간은 가고 나이는 먹을 텐데, 예상 가능한 내가 아니라, 살아있는 나로서 선택하고 창조하는 1년 뒤 내 모습을 기대한다.

조 : 지구를 위해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을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