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경북대아시아문제연구소 박선영 박사 초청 영토영해 강연

 중국의 동북지역인 만주 역사에 관한 정리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은 2002년에 시작되었고, 서북지역인 신장의 역사 정리 프로젝트인 '신장항목'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집중 이루어졌다.
동북공정이 현재보다는 미래에 벌어질 상황에 대비한 역사 정리라면 서북공정은 위구르족의 산발적인 봉기에 대처하는 현재 진행형의 역사 정리 프로젝트다. 따라서 미래의 통일 대한민국과 중국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역사 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장에 관한 중국의 역사 정리 프로젝트를  미리 살펴보며 참고할 필요가 있다.

▲ 경북대아시아문제연구소 박선영 박사.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12월 1일(목) 오후 2시 지도자료실 내 세미나실에서 경북대아시아문제연구소의 박선영 박사를 초청하여 위구르족의 고향, 신장에 관한 중국의 역사 정리 프로젝트를 주제로  영토영해강연을 개최한다.

박 박사는 변경의 소수민족에 관한 중국의 역사 정리 프로젝트를 이십여 년 간 연구해 온 최고 전문가이다. 그는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강공정(邊疆工程) 전체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신장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의 정치ㆍ사회적 상황을 연구하여 신장이 중국의 일부분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자 하는데, 그 노력의 일환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신장항목'으로 구체화되었다. 신장항목은 이론 연구와 현상을 동시에 연구하여 일체화하여 나가려는 작업이다.

박 박사는 신장항목의 결과물로 출판된 저서와 응용연구를 통하여 현장에 투영된 박물관 전시 및 설명 그리고 거리에 나붙은 표어를 분석해 보았을 때 이론과 실제라는 두 개의 바퀴가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신장항목’에서 주요하게 연구해야 할 항목으로 분류한 ‘변강이론 및 신장지방사 연구’ ‘신장민족 연구’ ‘신장 문화와 종교 연구’ ‘신장 안정과 발전 연구’ ‘신장과 주변 국가관계 연구’ 5개 항목은 ‘신장항목’이 제시한 원칙에 부합하도록 연구되어 각종 시리즈로 출판되었다. 연구의 핵심은 신장지역이 중국에서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는 것과 민족단결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신장은 위구르라는 어떤 특정 민족의 신장이 아니라 각 민족 공동의 고향임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는 신장위구르족의 독립운동에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특정 민족만의 지역이 아님을 강조함으로써 위구르족 독립운동의 역사성 및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토록 하였다. 신장이 위구르족만의 신장이 아닌 이상 이슬람이 신장지역의 유일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박 박사에 따르면 '신장항목'은 신장지역 문화의 다원성과 중국 내지와의 교류 그리고 시대에 따른 융합과 민족단결을 강조하여 신장 문화의 교류가 중화민족 형성과 발전에 영향을 미쳤음을 밝힘과 동시에 위구르족은 중화민족의 일부이고 신장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강조하여 대내외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이론을 갖추어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결과물은 전문 연구서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보급용으로도 출판하여 국민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영어로도 출판하여 세계적으로도 '신장항목'을 통하여 연구된 관점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박 박사는 지적한다.

 박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신장항목'에 관한  중국의 출판 결과물을 꼼꼼하게 검토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상징 이미지로 어떻게 현장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그것을 통해 중국이 신장 지역에 관하여 추구하려 했던 이론과 응용의 두 바퀴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에 벌어질 동북공정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토영해강연 참가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www.nl.go.kr/)의‘공지사항’ [행사안내]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전화 문의: 02-59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