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상대적 가치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 새로운 중심 가치가 ‘지구’이다. 지구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의 토대이고 우리 삶의 뿌리이며 우리의 생명 그 자체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가치나 진리도 지구가 없으면 성립할 수 없다. 지구만이 인류의 의식을 하나로 도울 수 있는 중심 가치가 된다.

▲ 서호찬 교수

  지구인은 삶의 철학이자 목적이 홍익이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배해 온 민족적, 인종적, 종교적, 사상적 편견과 관념을 극복해야 한다. 지구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홍익의 철학과 비전을 가질 때 욕심과 이기심을 넘을 수 있다.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지구 평화의 실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양심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사는 것이 완성에 이르는 길이다.
지구인은 깨달음을 통해 자기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 깨달음은 자신 안에 조화의 원리인 자연법칙을 발견하는 것이다. 깨달음은 선택이며 원래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을 발견하는 것이고 자신의 참모습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체가 자신의 몸이나 인격이 아니라 자신이 신성이고 양심이다. 
 

 지구인은, 의식을 가두고 있는 관념과 집착, 제한된 정보의 감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관념적인 정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빠른 길은 정체성을 찾는 것이고 지구 평화의 실현 비전을 갖는 것이다.
지구인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하나임을 아는 것이다.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지구인으로서 긍지를 느끼고 지구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그것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지구인은 지구의 몸과 마음과 에너지를 느끼는 사람이다. 지구가 인류의 중심 가치임을 이해하고 그러한 이해를 실천으로 옮기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지구인은 내 안의 영혼이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혼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영혼은 지구의 영혼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 지구인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모든 인류를 이롭게 하고 지구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고 지구 힐링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 자신이 지구임을 알 때 자신의 영혼과 지구의 영혼이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