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氣功)의 연원은 1만 년 전 홍산(紅山) 문화에서 출발하였으며 신선도를 중심으로 한 선도수련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기공은 건강과 질병 치유를 중심으로 한 양생법과 자신을 지키고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들기 위한 무술 등 주로 술법 위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신선술이라고도 한다. 반면, 국학기공은 본래의 신선도 사상(정신)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육체와 정신의 단련뿐 아니라, 민족의 시원과 함께하는 인간 완성법인 신선도 사상을 현재에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현대의 건강 개념이나 생활체육의 목적에 가장 잘 부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건강의 정의(WHO 세계보건기구)를 살펴보면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체육은 신체활동을 통한 인간의 교육이라 정의하고 있다.


체육활동은 인간의 억압된 정서를 순화하고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게 하여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갖도록 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인간 본연의 활동욕구를 충족하여 자신의 존재에 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체육활동의 이러한 특징은 산업화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간 소외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를 장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학기공은 육체적 움직임을 통한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생리적 가치를 넘어 호흡과 명상으로 이어져 근본적인 자신의 참 가치를 발견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인간완성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인간은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가 아닌, 우주의 역사, 지구의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행한다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것은 국학기공이 추구하는 움직임의 방식이고 체육의 방식이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는 국학기공은 체육의 분야에 진정한 웰빙, 웰니스를 넘어 후대를 위하여 지속가능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로하스의 개념이 포함된 생활체육이라 할 수 있다.

국학기공의 또 다른 특징은 택견, 태극권, 태권도 등 다른 수련법들과 다르게 대련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생활스포츠의 "Sport for All" 정신에 잘 부합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975년 3월에 채택된 Sport for All 헌장으로 인하여 서구에 급속히 확산된 Sport for all 운동은 취학 전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성별, 인종, 종교에 관계없이 체력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실행하는 신체활동의 총체를 스포츠로 규정하고, 이를 범시민적으로 보급, 발전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국학기공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이룰 수 있는 대표적인 차세대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