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서울에서 거리예술이 시작됐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일상공간에서 거리예술을 선보여 시민과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거리예술 시즌제(봄)'을 21일(금)부터 6월 18일(일)까지 코엑스, 서울숲, 보라매공원,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다.

▲ 김찬수마임컴퍼니 블랙클라운. <사진=서울문화재단>

 올해 '거리예술 시즌제'는  시민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올해는 평일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4월 셋째 주를 시작으로 6월 셋째 주까지 각 2주간 코엑스, 서울숲, 보라매공원, 서울로7017을 순회하며 8주 동안 진행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가을 시즌을 새로 준비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 공연 장소로 선정된 서울로7017과 코엑스는 거리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차량길’에서 시민을 위한 ‘사람길’로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로7017과 직장인이 밀집된 코엑스 등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은 일상 속에서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거리예술 시즌제'가 강남권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리브레호벤 연결링크. <사진=서울문화재단>

 올해로 4년째 진행되는 '거리예술 시즌제' 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 단체가 총 78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거리극, 거리무용, 전통연희, 서커스, 광대마임극, 오브제 퍼포먼스, 로봇인형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도시 재개발, 비정규직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대 사회의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다루는 작품으로는 ▲만리동 주민의 삶의 기억을 바탕으로 도시 재개발의 문제를 담은 ‘만리동 미싱 유’(뉴서울프로퍼간디 작), ▲폐지 줍는 노인의 삶을 로봇인형으로 형상화한 ‘고물수레’(마린보이 작), ▲비정규직의 애환을 다룬 ‘잡온론(Job On Loan)’(우주마인드프로젝트 작)이 있다.

▲ 복을 파는 유랑악단 악단광칠. <사진=서울문화재단>

 예술가들의 몸짓을 바로 곁에서 느낄 수 있는 거리무용극으로는 ▲숨 가쁘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빨리빨리2017(Quickly Quickly 2017)’(프로젝트 외 작), ▲아픔과 슬픔의 감정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한 작품 ‘위로(We_low)’(곧ㅅ댄스컴퍼니 작), ▲관계에서 생겨나는 충돌, 대립, 밀착 등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결링크(Connecting Link)’(리브레호벤 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도’를 무용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인체圖'(유지영 작)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와 관계를 맺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자 안재현이 창단한 서커스 창작집단의 작품 ▲ ‘나, 봉앤줄(창작집단 봉앤줄 작)’과 2016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창작지원작인 ▲‘링더벨(Ring the bell, 조성아 작)’ ▲ ‘고물수레’(마린보이 작) 등이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거리예술 시즌제'는 삭막한 일상에 거리예술이라는 숨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이라며, “따뜻한 봄을 맞아 거리공연과 함께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또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www.ssacc.or.kr)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3437-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