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산에도 들에도 흰 꽃, 노란 꽃, 붉은 꽃, 목련꽃, 벚꽃, 흰색으로 단장하고 바람 따라 춤을 추고 노란 꽃 개나리, 붉은 꽃 진달래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새들과 함께 노래한다. 봄이 왔는데 봄이 아니다. TV를 통해서 세월호가 보인다. 세월호가 보인다. TV에서는 보인다. 구속된 대통령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과거의 모습이고, 현재의 모습이다. 봄이 왔는데 왜 우리 마음은, 왜 대한민국 한민족은, 그냥 기뻐할 수 없는가. 부끄럽고 미안하고 슬프다. 왜 그럴까. 누구의 문제일까? 사랑하는 내 나라 내 민족 어떻게 하여야 할까.

배는 외부 충격 때문에 심하게 흔들리고 요동쳐도 평형수가 있어 기울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세월호는 과도한 선적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배의 중심을 지키는 평형수를 줄여서 참사를 맞았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배도 평형수도 채우지 않은 채 중심도 없이 선장도 없이 방향도 없이 흘러가고 있다. 거기에 우리 국민이 타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가 인성이 무너진 사회에서 총체적인 부패와 부조리가 낳은 문제이며,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기업가, 공무원, 모든 국민이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인성교육진흥법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인성회복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중심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이 스스로 존재 가치를 깨닫는 것이 인성회복이다. 인성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이끌 인성대통령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문제 원인도 교육이고 해결책도 교육이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존재 가치, 지역과 국가와 종교를 뛰어넘는 지구시민으로서의 교육, 그리고 모두를 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뇌교육의 가치고 홍익정신이고 지구시민운동이다.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현실을 진단하고 역사적인 진단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지금 이 시기는 2천 년 만에 하늘이 주신 기회이다. 우리는 고조선 이래 삼국으로 갈라져 끝없는 분열과 대립, 그리고 부조리와 부패 속에서 2천 년을 살아왔다. 그 속에서 통일이라는 꿈을 가졌지만,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함으로써, 외세의 지배와 영향에 놓이고,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중심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일제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도 우리 힘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2천 년간 역사 속에서 상수가 아니라 변수였으며 스스로 힘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는 불완전한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서는 왕도 불행하고 백성도 불행하고, 대통령도 행복할 수 없고 국민도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을 잃지 않았고 교육기본법에 교육이념으로 명시하였다.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여 대통령을 국민이 선출하고 탄핵할 수 있다.

오는 5월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 날은 국민의 날, 국민이 주인 되는 날, 국민이 주인, 주인 되는 날이다. 국민의 권리와 책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

역사는 흘러가지만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예전에 ‘국민이 신이다’라는 책을 썼다. 진정으로 국민이 신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가치를,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아야 한다.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위해서 대한민국은 존재한다. 그 가치를 알 때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공무원, 교육자, 사업가, 정치인, 국회의원, 검찰, 경찰, 의사, 예술가, 농민, 학생, 모든 사람들, 모두 정신을 차리고 양심으로 인성 회복하여 대한민으로 새롭게 탄생하자. 새로운 한민족의 탄생과 지구 경영 시대 만들어보자. 우리 모두 깨어나 아름다운 봄, 아름다운 세상 만들자. 우리 모두 일어나 좋은 세상 만들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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