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신혜숙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학술지 '스트레스 연구'에 게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이하 UBE) 뇌교육학과 신혜숙 교수 연구팀은 배꼽힐링명상 Belly Button Meditation(BBM)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반응과 두통·불면증·소화증상·심 장질환 등 신체적 증상들을 완화하며, 일몰입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배꼽힐링명상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반응, 신체적 증상, 일몰입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 및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사무직 종사자 중  희망자 8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그중 프로그램 참여율 90% 이하인 사람을 제외하고 최종 75명을 분석하였다. 

 

실험에 참가한 직장인 75명 가운데 실험집단 25명에게는 배꼽힐링명상을 영상을 보며 하루 10분씩 4주간 하게 하고, 비교집단 25명에게는 동영상을 보고 일주일에 3번 10분씩 국민체조를 하도록 했다. 나머지 25명 무처치 집단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했다. 

 

사후 검사결과 스트레스 반응과 긴장·공격성·신체화·분노·우울·피로·좌절감 등의 하위요인 모두에서 실험집단이 국민체조를 한 비교집단, 아무것도 하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평균값이 유의하게 낮았다. 실험집단의 사후점수 평균값은 1.29(긴장 1.29, 공격성 1.03, 신체화 1.36, 분노 1.35, 우울 1.22, 피로 1.47, 좌절 2.19)로 나타났다.

 

비교집단의 평균값은 2.11(긴장 2.11, 공격성 1.54, 신체화 2.1, 분노 2.18, 우울 2.11, 피로 2.38, 좌절 2.19)로 나타났으며 무처치집단의 평균값은 2.24(긴장 2.33, 공격성 1.86, 신체화 2.20, 분노 2.17, 우울 2.30, 피로 2.62, 좌절 2.29)로 나타났다. 

▲ 실험집단, 비교집단, 무처치집단에서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효과. 실험집단이 비교집단과 무처치 집단보다 평균값이 낮았다. <자료=UBE>

두통·불면증·소화·심장질환 증상 등의 신체적 증상 면에서도 실험집단이 비교집단과 무처치 집단보다 평균값이 유의하게 낮았다. 실험집단의 사후점수 평균값은 1.23(두통 1.17, 불면증, 소화 1.30, 심장질환 1.21)으로 나타났고, 비교집단은 2.08(두통 2.33, 불면증 2.20, 소화 2.01, 심장질환 1.96)로 나타났다. 무처치 집단은 2.26(두통 2.21, 불면증 2.53, 소화 2.23, 심장질환 2.21)으로 나타났다. 

▲ 실험집단, 비교집단, 무처치집단의 신체적 증상에 미치는 효과. 실험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평균값이 낮았다. <자료=UBE>

일몰입도 측면에서는 배꼽힐링명상 집단이 비교집단과 무처치 집단보다 평균값이 유의하게 높았다. 실험집단의 사후점수 평균값은 3.94(당면 과제에 대한 집중 4.20, 도전과 기술의 균형 4.04, 활동과 인식의 통합 4.10, 자의식의 상실 3.45, 통제감 4.07, 명확한 목표 3.25, 시간 감각의 왜곡 4.18, 자기 목적적 경험 4.31, 즉각적 피드백 3.59)로 나타났다. 

 

비교집단의 평균값은 3.38(당면 과제에 대한 집중 3.66, 도전과 기술의 균형 3.46, 활동과 인식의 통합 3.48, 자의식의 상실 3.10, 통제감 3.39, 명확한 목표 2.98, 시간 감각의 왜곡 3.83, 자기 목적적 경험 3.45, 즉각적 피드백 3.15)로 나타났다. 

 

무처치 집단의 경우 3.28(당면 과제에 대한 집중 3.41, 도전과 기술의 균형 3.45, 활동과 인식의 통합 3.30, 자의식의 상실 3.16, 통제감 3.27, 명확한 목표 2.99, 시간 감각의 왜곡 3.60, 자기 목적적 경험 3.34, 즉각적 피드백 3.09)으로 나타났다. 

▲ 실험집단, 비교집단, 무처치집단에서 일몰입에 미치는 효과. 실험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평균값이 높다. <자료=UBE>

이는 기본적으로 배꼽힐링명상이 스트레스 관리와 신체적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주목할 점은 이 결과는 짧은 시간 동안 온라인을 통한 체험만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배꼽힐링명상은 10분간 동영상으로 하루 세 번 실시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어 직장인들의 시간과 공간 활용에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꼽힐링명상은 신체의 알아차림(body awareness) 능력을 높여주는 명상법으로 특히, 배꼽과 복부 주변의 내장(gut)을 물리적으로 자극하고 그 느낌에 집중한 다음, 호흡에 집중하고 이어서 손을 비롯한 몸 전체의 느낌에 집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UBE 이승호 교수는 “국내외 명상 연구에 따르면, 명상이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효과를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명상센터나 명상하기 좋은 곳에서 장시간 동안 수련해야 한다고 알려져, 바쁜 현대인들이 명상수련은 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반면 배꼽힐링명상은 힐링라이프라는 도구를 활용해 하루 10분씩 3회 정도만 해도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몰입도가 높아져 업무성과나 업무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꼽힐링명상의 효과를 연구한 이번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급 학술지인 ‘스트레스 연구’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글. 김민석 인턴기자 arisoo99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