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로써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온 촛불집회가 이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앞으로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 기초를 세웠다. 그 기초 위에 선 문재인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각기 찢어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로 갈라지고 이제는 세대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지금 해소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해질 것이다.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려면 먼저 대통령이 가슴을 열고 여론을 경청하여야 한다. 문 대통령이 말했듯이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 특정 계층의 대통령이 아니다. 통합하는 데는 때로는 양보가 때로는 인내가 필요하다. 민족의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 책무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일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개혁이다. 관행으로 누적되어 온 적폐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4차 혁명시대에 맞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시정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부정부패가 더는 싹트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제대로 운영하도록 하여야 한다. 덧붙이자면, 우리는 전임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잘못과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왜 실패하였는지, 철저히 연구하여 그 반대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인성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발전에 모든 힘을 쏟아 물질 위주의 성장을 달성하였다. 그러는 동안 정신면, 인성은 소홀히 하거나 경시하여 왔다. 이로 인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여,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사고에 익숙하게 되었다. 그 실례로 ‘세월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는 사람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인성교육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함께 기뻐하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헬조선’에 낙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궁극에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염원을 받아들여 문재인 대통령이 인성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