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서 생활체육인의 전국체전인 ‘2017 생활체육대축전’의 막이 올랐다. 35개 종목 중 한민족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심신수련법이자 뇌 활용 기공인 국학기공 전국대회가 9일과 10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 2017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 경기가 9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대회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팀의 단체전 단공대맥형 공연.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3세대가 참여하는 대회에는 단체전 어르신부 16개 팀 340여 명, 일반부 14개 팀 290여 명, 청소년부 6개 팀 120여 명을 비롯해 개인전 참가자와 응원단 800여 명이 함께했다.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첫날 어르신 대회, 둘째 날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부와 청소년부 대회를 개최한다.

▲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개막식에서 "국학기공의 무대를 전국체전으로, 아시아대회로, 세계대회로 발전시키고 올림픽까지 나가자”고 결의를 밝혔다.

9일 어르신대회 개막식에서 권기선 회장은 “지난해 국학기공이 대한체육회의 정식종목이 되고 협회가 사단법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원, 복지관, 학교, 직장 등에서 국학기공을 꾸준히 연마해 온 여러분 덕분”이라고 출전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 회장은 “국학기공이 생활스포츠로서 국민 건강 증진하고 정부가 고민하는 의료비 급증 해결에 매우 적합한 스포츠라는 것을 정부도 대한체육회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출범한 정부는 치매예방이나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학기공인이 주변 분들과 함께 수련해서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우리 사회가 밝고 건강해지도록 노력하자. 국학기공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함께 했을 때 실현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이날 대회 최고령 출전선수인 경기도팀 최문자 어르신(90)과 경남팀 김상태 어르신(85)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회 최고령 남녀 출전자인 경기팀 최문자 어르신(90)와 경남팀 김상태 어르신(85)에 대한 특별상 시상도 있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 어르신 선수들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기공 동작마다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과 힘찬 에너지를 표현했다.


어르신대회 개인전 1위 금상은 서울 김경환 선수, 은상은 경기 박만 선수, 동상은 서울 고상례 선수와 경남 김두리 선수가 수상했다. 단체전 금상은 최고령 선수인 최문자 어르신이 속한 경기도 천지기애팀이 단공대맥형 공연으로 차지했으며, 은상은 단공대맥형 공연을 한 경남 창원두산동호회팀, 동상은 단공축기형을 선보인 충남 중앙동 동호회과 창작기공을 펼친 인천 승학공원팀이 받았다. 

▲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개인전 금상을 수상한 서울팀 김경환 어르신.

국학기공은 1980년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이 한민족 전통의 심신수련법을 현대화하여 창시했다. 현재 국민생활스포츠로 자리잡은 국학기공 동호인은 20만 명을 넘었으며, 지난 해 10월 대구에서 7개국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국제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10월 제5회 국제국학기공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