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린 2017 생활체육대축전 전국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단체전에 출전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팀.

꿈 많고 재능 많은 청소년들이 기공을 새롭게 해석하고 창작하여 2017 생활체육대축전 전국대회 무대에 섰다.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린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단체전에 경기도 지구경영팀으로 출전해 청소년부 은상(2위)을 받았다.

젊은이다운 힘찬 에너지와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동작에 참석자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공연음악도 전통적인 기공음악이 아니라 무한도전가요제에서 선보였던 황광희, 개코팀의 ‘당신의 밤’이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로 이루어진 지구경영팀은 국학기공 무대를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지구경영팀에서 팀원들 기공지도를 맡은 김지호(18) 군은 “팀에서 기공음악을 논의할 때 이 노래가 윤동주의 서시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가장 호응이 컸다. 기공 공연때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살려 표현하자고 선택했다”고 했다.

기공 동작구성을 맡았던 최장현(18) 군은 “음악을 들으며 기공 동작들과 접목하려니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노력해서 창작한 기공으로 무대에 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 2017 생활체육대축전 전국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개인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최장혁 군(왼쪽)과 동상을 수상한 김지호 군(오른쪽).


공연팀에서 유난히 긴 머리를 묶은 박종현(18) 군이 눈에 띄었다. 박 군은 “소아암환자에게 기증하려고 머리를 기른다. 유튜브 채널에서 영국소년이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의미 있는 일이어서 하게 되었다”며 “어렸을 때 단무도를 했는데 창작기공이 세밀한 동작들도 많고 손끝부터 호흡, 방향을 모두 맞추면서 어려웠다. 그러나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연습하면서 친구들과 더욱 강한 유대감이 생긴다”고 했다.

▲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화랑의 기상을 펼친 경기도 청소년팀. 왼쪽에서 세번째가 박종현 군 이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삶을 설계하기 위해 1년 간 자기 자신이 세운 도전과제를 세워 실현해나간다. 박 군도 소설쓰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국토대장정에 이어 오는 9월 세계를 향한 눈을 키우기 위한 친구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경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박 군은 “벤자민학교 학생은 부모님께 손 벌리면 안된다. 자기 스스로 번 돈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미션으로 3개월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한고 있다. 이때 담임선생님이 함께 찾아가 교장선생님의 편지를 점주에게 전하고 교육과정임을 알린다고 한다.

▲ 전국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상을 받는 김지호 군(앞)과 금상을 받는 최장현 군(뒤).

한편, 이날 최장현 군과 김지호 군은 청소년부 개인전에도 출전해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