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국학원에서는 지난 10~11일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세계시민교육을 포함한  벤자민갭이어 중앙워크숍이 개최되었다. 130여 명의 청년들이 이 워크숍에서 '세계시민청년강사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을 지도하게 된다. 청년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구의 변화, 환경 및 문화의 다양성에 관해 배우고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론과 다양한 체험을 했다.
 

▲ 지난 11~12일 벤자민갭이어 워크숍에서 세계시민청년강사교육이 열렸다.


세계시민교육은 ▲내가 생각하는 지구시민이란? ▲지구시민의 인사 ▲지구시민으로서의 나 ▲내가 느끼는 평화 ▲다양성은 힘이다 ▲공존하는 삶 ▲지구는 누구의 소유인가? ▲나는 지구경영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경기 성사고등학교 박경하 교사는 청년들과 함께 월드카페(World cafe) 토론 방식으로  교육을 했다. 월드카페 토론은  논쟁적 찬반토론 대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비경쟁적이고 최대한 여러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정리하는 토론 방법이다. 청년들은 ▲지구와 세계에 관해 생각하게 되는 때와 현 지구촌의 가장 큰 문제점, ▲세계화의 장단점,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토론하여 큰 종이에  자신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청년들이  외국여행을 가거나 뉴스에서 인종차별이나 환경 관련 뉴스를 볼 때 지구와 세계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구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빈부격차, 지구온난화, 테러, 전쟁, 난민 등을 들었다.  

▲ 청년들이  지구촌의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세계화의 장단점으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세계관이 넓어진다는 것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문화와 사상의 차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가장 많이 말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서 청년들은 지구가 파괴되지 않는 선에서 발전하려면 나라간의 협력이 필요하고 지구를 위해 공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단점을 찾았을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작이 아닐까 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시민의 인사법’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청년들은 세계의 다양한 인사말과 인사법을 알아보고 인사에 담겨있는 참 의미를 생각했다.  또한, 창의적으로 지구시민인사법을 만들어 발표했다. 

청년들은 지구시민인사법을 만들기 전 ▲서로의 손목을 잡고 검지나 엄지로 손목의 맥박을 느끼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법인 ‘홍이’ ▲팔짱을 낀 채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동남아시아 미얀마의 인사법 등 세계의 다양한 인사법을 배웠다.  

박경하 교사는 세계 각국의 인사법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며, 누구나 이해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사법을 만들어보도록 했다. 청년들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인사법을 만들어냈다.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겠다는 의미로 머리를 두드리거나, ‘나는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의미로 두 팔을 높이 올리는 인사법 등 청년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 경기 성사고등학교 박경하 교사가 세계시민강사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던 조종현 군(26)은 “엉뚱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쏟아져 나와 재미있었다.  강사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은  앞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시민교육 청년강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글. 김민석 인턴기자 arisoo9909@naver.com

사진. 벤자민갭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