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가 28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한 ‘뇌활용 행복학교’ 경영을 위한 학교장 역량강화연수에서 ‘뇌교육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융합학부 교수는  “오늘 연수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뇌’라는 키워드이다”며 “‘뇌’라는 내용이 아니었다면 학교장 수백 명이 관심을 보이고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교수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간 고유 능력의 감퇴 가능성이다.  검색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간다. 이는 뇌활용과 관련이 있어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가 28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한 ‘뇌활용 행복학교’ 경영을 위한 학교장 역량강화연수에서 장래혁 교수가‘뇌교육의 세계화’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현정 기자>

장 교수는 “뇌과학이 밝혀낸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이라며 “우리나라 뇌과학 연구 수준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뇌활용 측면에서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며 뇌교육의 세계화 사례를 소개했다.

 

  “이제는 창의성, 창조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문제해결력에는 창의성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가치추구에도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개발된 뇌교육이 외국에서 각광받는 것은 뇌교육이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뇌교육은 유엔을 통해 세계로 나가고 있다. "

 

그에 따르면 한국뇌과학연구원(KIBS)이 1990년 설립되어 건강과 교육에 뇌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하여, 2002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설립으로 학문으로 연구,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2005년 두뇌올림피아드창설, 2006년 국제뇌교육협회(IBREA) 설립, 2007년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유엔자문기구 지정 등으로 뇌교육의 보급과 글로벌화가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장 교수는 “뇌교육의 글로벌화는 연구 개발을 담당한 한국뇌과학연구원, 대중화·보급을 담당한 국제뇌교육협회, 학문화와 인재양성을 담당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상호 협력함으로써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09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원사 승인, 2010년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승인, 2015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자문 기구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유엔과 맺을 수 있는 공식채널 3가지를 모두 획득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뇌교육협회는 2011년 엘살바도르에 뇌교육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장 교수는 “엘살바도르는 수 년 간 내전에 시달렸는데, 전후 이를 치유하는 방안으로 엘살바도르 유엔대표부가 국제뇌교육협회에 요청하여 뇌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1단계 신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뇌에 관한 특성 이론 교육, 유연성을 증진하기 위한 뇌체조, 정서안정과 집중력 증진을 위한 호흡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이어 2단계로 뇌체조, 호흡과 명상 훈련으로 정서 조절을 하도록 하였다. 3단계는 긍정적 정보 함양, 에너지 교류, 이미지 트레이닝, 비전 설정 등으로 의식 확장을 하는 과정을 밟았다. 프로그램이 완료된 후 교육효과 진단에서 정서조절력, 자아존중감 등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엘살바도르 교육부가 우리나라 교육부에 정식 요청하여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사업인 엘살바도르 학생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뇌교육 컨설팅, 교원양성)을 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 뇌교육의 세계화를 발표하고 있는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융합학부 교수. <사진=황현정 기자>

2013년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뇌교육 확대 보급하기로 하고 177개 학교 교장단 연수를 실시하고 전국 1,800여개 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매년 예산 10만 달러를 지원, 5년 간 총 2,000명의 교장이 뇌교육 연수를 받았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12~2013년 유엔에서 뇌교육 확대방안을 논의하였고, 2012년 ‘엘살바도르 뇌교육 해외원조’ 성과 발표 세미나를 개최하고, 2017년 유엔 청소년 멘탈웰빙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장 교수는 미국의 사례로 뉴욕시가 1,800개 공립학교에 뇌교육을 도입하면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 미국 뉴멕시코주가 주 정부로는 최초로 뇌교육의 날을 제정하여 공교육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중국, 일본, 캐나다, 영국, 카타르, 러시아 등에 뇌교육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