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여 뇌교육을 연구개발하고, 대학과 대학원을 설립하여 뇌교육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만들었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그리고 뇌교육 관련 NGO 두 기관을 유엔에 가입시키고, 17개국에 뇌교육을 보급하였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라는 미래직업까지 제안하고 만들어지게 했으니, 사람들은 뇌활용 연구에 평생을 바친 나의 관심과 집중의 이유를 궁금해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뇌과학자들이나 인지심리학자들의 경우처럼 학문적인 배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어릴 적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요즘 말로 표현하면 집중력 장애학생이었다. 60년 전에는 그런 진단이 없어서,  책상 앞에 붙어 있는 것보다는그냥 공부를 싫어하고 산으로 들로 냇가로 놀러 다니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여겼다. 외면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나는 내적인 갈등과 고민이 아주 많은 아이였다.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었다.  머릿속에 내가 이해하기 힘든 이미지이나 생각, 소리들이 계속 떠올라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책에 제대로 필기한 내용이 한 페이지도 없었다.

이러한 고민은 학년이 올라가고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점점 커졌다. 몸을 쓰면 잠시 잊을 수 있어서 계속 움직이고, 관심을 끄는 것들에 몰두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완력을 쓰는 아이들한테 흠씬 두들겨 맞은 일이 있었다.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한참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누워있는데, 여기저기 아팠지만 머릿속은 아무 생각도 일어나지 않고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다. 맞은 건 억울하고 분해도, 그러한 평화를 느낀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몸을 단련하기 시작했고, 특히 태권도와 합기도 등 무예에 집중했다. 나는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고, 뇌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을 몸에 집중하고 몸을 단련하는 훈련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몸에 집중하고 몸을 단련하고 몸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은 평생 나에 대한 믿음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바탕이 되었다.

▪ 뇌의 새로운 차원을 만나다

뇌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게 된 두 번째 계기는 모악산에서 수행할 때였다. 21일 동안 먹지 않고 자지 않는 고행 끝에 나의 실체를 만날 수 있었고, 간절히 원했던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21일간 깊은 명상에 들어갔다. 그때 나는 이제까지 체험해 보지 못했던 많은 뇌의 현상들을 체험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느끼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보는 것을 통해서 접하는 일반적인 뇌의 작용을 넘어서는 체험이었다. 그때의 경험을 모두 말로 옮기지는 않았는데, 왜냐면 아직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1990년에 한국인체과학연구원을 만들어서 한국뇌과학연구원으로 발전시키고, 미국으로 건너가 우리 민족 전통의 선도를 21세기 첨단 뇌과학과 결합하여 뇌교육으로 발전시켰다. 내가 체험했던 뇌의 새로운 차원을 설명하고, 뇌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5년 후에 미국에서 뇌과학자들과 만나서 나의 뇌를 직접 촬영해보기도 하고, 내가 체험한 뇌적인 현상을 설명했을 때, 그것이 고등감각인지능력(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HSP)이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고등감각인지능력 가운데 일부는 현재 과학의 한계 때문에 아직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인간의 뇌가 가진 능력이라는 것이다.

“깨닫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사람들은 묻는다. 삶의 목적이 달라졌으니, 뇌를 쓰는 목적이 달라졌고, 그래서 생활이 달라졌다고 나는 말한다. 깨닫고 나의 생활은 홍익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깨달음의 과정에서 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생각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비전을 이루기 위해 뇌가 가진 집중력과 창의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을 하는 과정에도 장애는 늘 따라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 한계를 탓하던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났다. 나는 장애나 난관이 생기면, “바로 코앞에 얼마나 좋은 일이 다가오고 있기에 이런 일이 생기나” 하고 생각했다. 어떤 경우에도 나의 뇌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꿈과 비전을 위해 뇌를 운영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체계화하고고 창안한 것이 “뇌운영시스템 B.O.S.”이다.

▪ 인간의 뇌는 왜 운영시스템이 없을까?

한번 상상해보라. 운전면허증 없이 사람들이 차를 몰고 다닌다면 어떻게 될까? 운전면허증이 있어도 사고가 나는데, 그것마저 없는 세상이라면 당신은 차를 몰고 도로로 나갈 수 있겠는가? 차를 운전하는 데도 면허가 필요하고, 그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과정과 시험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차를 운전하는 것은 인간의 두뇌인데, 두뇌를 운전하는 시스템이 없고, 소정의 교육, 테스트도 없다. 그렇게 자신의 뇌가 가진 가치와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뇌를 좌충우돌 쓰고 살아가는 70억의 인간이 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 하루도 평화로운 날이 없다. 평화는 이상이고 염원일 뿐이다. 어떤 이는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으로 뇌를 쓰고, 어떤 이는 이념대로 뇌를 쓰고, 어떤 이는 종교적 가치에 따라 뇌를 쓴다. 그리고 대부분은 남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뇌를 쓴다. 간혹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서, 양심에 따라 대의를 위해서 뇌를 쓰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후자가 많아지기를 바라지만, 그런 사람들이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것을 보면 아직은 드물다.

태어난 지 70년밖에 안 된 컴퓨터도 운영시스템(O.S.)이 있는데, 현생인류만 해도 역사가 4만년이 넘는데, 컴퓨터의 아버지인 인간에게 두뇌를 운영할 시스템이 없다. 인간은 신으로부터 최고의 선물인 뇌를 부여받고도,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고, 세상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세상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는 점점 더 요원한 일이 되고 있다. 보통 사람은 평생 뇌가 가진 능력의 5%정도 쓰고, 아인슈타인조차도 10%밖에 못 썼다고 이야기한다. 5%, 10%가 의미한 것은 정확한 평가가 아니라, 그만큼 뇌의 능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말이다. 그러한 뇌를 갖고 인간은 지금 어떤 삶을,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인간의 뇌에 대한 오랜 고민과 탐구 끝에 나는 뇌운영시스템 B.O.S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학문으로 체계화하여 뇌교육학을 정립하였다. 뇌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활용의 관점에서 뇌에 접근한다. 다시 말해 실생활에서 자신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인성개발을 위해서, 꿈을 실현하고 비전을 창조하기 위해서 뇌를 활용한다. 뇌교육은 ‘체험! 삶의 현장’인 것이다. 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뇌의 주인이 되고, 뇌를 활용하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다. 오늘은 나의 경험을 일례로 B.O.S.법칙을 설명하겠다.

▪ 뇌를 운영하는 5가지 법칙, BOS 5법칙

나는 199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홍익정신과 단학을 세계화하기 위해 개척의 발길을 세계의 중심국가로 옮긴 것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간 미국이었지만, JFK공항에서 나를 반긴 것은 소매치기였다. 어이없게도 두 명의 낯선 미국인에게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고, 나는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지인의 도움을 얻어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때는 내가 미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당혹감과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내가 미국행을 결심한 목적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이것이 BOS 1법칙인 “정신을 차려라”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얼마나 조상의 지혜가 담긴 말인가!

엎질러진 물은 쓸어 담을 수 없기에, 나는 소매치기 당한 피해자라는

부정적인 정보를 긍정적인 정보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나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기부했다.” 이것이 BOS 3법칙인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이다. 갑자기 뇌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심하고 선택했다. “나는 미국에 좋은 일, 홍익을 했으니, 이제 앞으로 10년 뒤에는 기부한 돈의 100배, 1000배를 벌게 될 것이다.” 10년 뒤에 나는 홍익정신과 뇌교육으로 미국개척에 성공한 사람이 되었고, 성공의 바탕이 된 실수인 JFK공항의 일화를 당당하게 제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것이 BOS 2법칙인 “선택하면 이루어진다.”이다. 선택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장애와 시련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자신의 뇌에게 굿뉴스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점점 굿브레인이 되어 뇌가 가진 창조성을 100% 발휘하게 된다. 언제까지? 이루어질 때까지.

그 뒤에 나는 미국에서 단학의 근거지가 될 곳을 찾기 위해서, 직접 차를 운전하여 전역을 다녔다. 교민지역에 안주하기보다는 미국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애리조나 주 세도나 시를 만났다. 1만 5천명이 사는 작은 도시인데, 세계적으로 기운 좋기로 유명한 볼텍스 지역이고, 인디언의 성지로 보존되어 온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있어 매년 세계 각국에서 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나는 첫 눈에 반했다. 인디언의 살결처럼 붉은 바위가 좋았고, 세도나의 맑은 기운 속에서 명상을 하면 태곳적 지구의 숨결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세도나에 자리 잡기로 마음먹고,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살폈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세도나에는 투어 가이드들이 많았다. 나도 그들의 안내를 받아 세도나 구석구석을 가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자연경관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볼텍스의 기운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만나는 명상수련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운이 좋은 장소를 선정하고 그 곳에 맞는 명상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가이드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 나의 첫 번째 직업이 ‘명상여행 가이드’가 된 것이다.

이듬해부터 한국에서 제자와 회원들이 세도나로 명상여행을 왔다. 이들은 1주일간의 명상여행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고, 놀랄 만한 영적인 성장을 했다. 그들 중에 세도나가 좋아서 정착을 결심하는 이도 있었고, 또 청년들은 미국 개척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미국개척이 본격화하였다. 2년 뒤에 미국의 많은 주에 명상센터가 세워졌고, 세도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코니노 국립공원 지역에 ‘마고가든 명상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금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다. 이것이 BOS 4 법칙인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라’이다.

꿈과 비전이 있는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당시 미주개척과 단학세계화를 위해 명상여행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명상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을 만들어가며 온 시간을 집중하고, 세도나라는 공간을 활용하였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의 진출과 캐나다와 남미로의 진출 그리고 배타성이 강했던 일본에서의 정착으로 이어져 세계화를 위한 큰 힘이 되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삶을 목표로 ‘단학과 뇌교육을 통해 홍익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길을 걸어온 내 삶의 여정은 ‘뇌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것이 BOS 5법칙 ‘뇌의 주인이 되어라’이다. 나는 꿈과 희망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결 같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의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다.

▪ 뇌에게 불가능한 꿈이란 없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던 30대에 나는 전 세계에 단학선원 1천 개를 내겠다는 비전을 이야기했다가, 사람들로부터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누구도 나를 돈키호테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돈키호테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 ‘맨 오브 라 만차(Man Of La Mancha)’의 주제곡 ‘불가능한 꿈(The Imposslble Dream)’을 여전히 즐겨 듣는다. 왜냐면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희망과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꿈이란 없기 때문이다.

뇌는 꿈과 희망을 먹고 산다. 꿈과 희망은 뇌의 비타민이다. 뇌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매일 매순간 뇌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비타민을 주어야 한다. 인생이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뇌와 만드는 합작품이기도 하다.

당신도 꿈과 희망을 갖고 BOS 5법칙을 알고 실천한다면 당신의 뇌와 함께 꿈을 이루고, 원하는 인생을 창조할 수 있다. 내가 해 왔던 것처럼. “당신은 당신의 뇌와 어떤 인생을 창조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나의 뇌의 주인인가?”

▪뇌운영시스템 Brain Operating System B.O.S. 5법칙

1. 정신을 차려라

2. 선택하면 이루어진다

3.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

4.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라

5. 뇌의 주인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