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

현재 노인의 인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의료보험비와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뇌혈관 질환도 증가의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치매가 문제가 되고 있다. 연도별 치매의 유병율을 보면 2005년에 노인인구의 17.2%가 치매로 나타났는데 점점 증가하여 2009년 통계에 의하면 26.9%가 되었다. 치매의 원인을 보면 알츠하이머가 66%, 혈관성 치매가 15%, 기타 19%를 차지한다. 이중 알츠하이머는 평소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의해 좌우가 되는 치매로서 유병율도 높지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고치면 나을 수 있는 질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식습관과 관계가 깊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손상을 입고 이로 인해 아밀로이드 프라그가 생성되어 치매를 일으키게 된다. 예를 들어 노인 얼굴에 생기는 검은 반점이 뇌에 프라그 형태로 엉겨 있다고 보면 된다. 뇌에 프라그를 만들어 치매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 활성산소이다.

 

어떤 음식이 효과적으로 활성산소를 없애는 것일까? 해답은 다섯 가지 색깔에서 찾을 수 있다. 각종 채소와 과일들은 강한 햇볕의 자외선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어 물질들을 내놓게 된다. 이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고유의 색깔이다. 흔히 피토케미컬이라 불리는 항산화제이다. 빨간색, 노란색, 흰색, 초록색, 검은색 이 다섯 가지 색깔들이 치매를 예방해 주는 음식군이 된다. 피토케미컬은 하루에 다섯 가지 색깔을 잘 섞어서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피토케미컬 이외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로 브로콜리를 들 수가 있다. 브로콜리는 고유의 초록색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엽산(folic acid)가 함유되어 있어 DNA 손실을 방지하고 활성산소에 의한 돌연변이 방지를 할 수 있게 하는 성분이다. 흔히 카레라고 하는 강황도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으로 인도에서는 염증을 막아주는 상비약처럼 사용한다. 강황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에 탁월한 성분이 있는데 인도 65세 노인의 치매 유병율을 보면 고지방을 섭취하는 미국의 노인보다도 훨씬 낮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강황을 섭취한 빈도수에서도 빈번하게 섭취하는 노인군이 유병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아밀로이드 형성을 억제하는 음식도 있지만 장에 좋은 음식도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가 있다. 버섯과 미역 등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보다는 장내에 있는 숙변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올릴 수가 있다. 장내에는 우리 면역에 관계되는 “패이어 패치”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버섯과 미역에 있는 점질물질인 다당체에 의해 자극을 받게 되면 우리 몸에서 면역성분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뇌 건강에 좋은 힐링푸드 특히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마음으로 좋은 생활 습관으로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