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청년사회혁신가 국제포럼’이 지난 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올해 4회를 맞는 ‘아시아청년사회혁신가 국제포럼'은 아시아의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설립한 소셜벤쳐 운영자, NGO단체에서 활동하는 사회혁신가들이 모여 혁신경험을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 지난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7아시아청년사회혁신가 국제포럼이 열렸다. 축사자로 나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번 포럼은 ‘청년이 바꾸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교육관련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를 운영하는 사회혁신가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각국에서 실시한 혁신 경험을 나눴다.

덴마크 국회의원이자 대안당 대표로서 혁신학교인 ‘카오스필로츠’를 설립한 우페 엘베크 씨는 기조연설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찾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오스필로츠’는 30~35명 소수의 청년을 선발해 3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안학교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스쿨오브소트’설립자 통 이 씨도 강연에서 “학생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하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국내외 교육 혁신가들이 교육과 사회 변혁에 대한 강연을 하였다. 특히 미래 교육이 갈 방향에 관해 공통적으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350여 명이 참가해 강연자를 향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과 벤자민 갭이어 청년들도 참가했다.

▲ 포럼에 연사로 오른 싱가포르 '스쿨오브소트'설립자 통 이 씨(왼쪽 첫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 왼쪽에서 세번째가 주승재 학생.

벤자민학교 강남학습관 김미연 부장선생님은 “강연자가 제시하는 교육방향이 벤자민학교의 설립 취지나 교육 방향과 일치하는 점이 정말 많다. 우리학교는 뇌교육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성찰하고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는 교육을 한다. 우리 교육이 미래를 앞서가는 교육의 형태라는 것에 확신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학교 주승재 학생은 “저는 입학후 4개월 정도 꿈을 찾는 도전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덴마크 우페 엘베크 국회의원께 덴마크의 자유학기제 학생들도 행복하고 만족하는지 묻고 싶었다”고 했다.

주 군은 대청마루(대한민국청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모임)이라는 청소년 단체의 리더이기도 했다. 그는 “우페 엘베크 씨 말씀 중에서 ‘교육이 현실성을 잃어간다’는 말이 와 닿았다. 저는 어떤 일을 할 때에 동기나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도 전에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아무런 동기도 없이 공부를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고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준비 중이며, 벤자민학교 친구들과 연극, 위안부할머니 돕기,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