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재호  단월드 춘천센터 원장 인터뷰

 

▲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단월드 춘천센터 이재호 원장.

9년 전에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국학기공대회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갓 뇌교육 지도자가 된 그는 열정적이었고 신념에 차 있었다. 군대에서 이라크 파병까지 다녀왔다며, 사업가로서 성공하는 게 꿈이었는데, 홍익정신과 뇌교육을 만나고 나서, 사람을 힐링하는 홍익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지난 8년 동안 그는 단월드 춘천센터 원장으로 재직했다. 묵묵히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온 것이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 석사라는 뇌교육전문가 타이틀을 가진 그는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강사가 되었다. 올해만도 강원도 농업기술센터 외 11곳과 강원대학교, 강원사대부고, 강원기계공고 등에서 뇌교육을 강의하고 지도했다. 

▶ 오랜만입니다. 강원도에 계속 계시는군요. 강원도에 애정이 각별하신 것 같습니다. 

예, 태어나서 줄곧 강원도에서 살았습니다.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고, 군대에서 파병 갔던 기간을 빼고 강원도를 계속 지켰습니다. 하하하. 

2013년에 이승헌 총장님이 강원도교육청에 오셔서 <멘탈헬스>에 관한 강연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대한민국이 OECD국가 중에 자살률이 1위이고, 대한민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도가 자살률 1위, 노인자살 사망률 1위, 음주율 1위, 저 출산율 1위라고 말씀하시는데, 나쁜 1위가 너무 많은 거예요. 게다가 평균수명은 전국 15위, 그러니까 꼴찌에서 두 번째였어요. 그 강연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총장님의 강연이 내가 태어나고 살아 온 곳에 무관심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홍익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홍익정신으로 해야 할 일은 강원도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홍익정신과 뇌교육으로 강원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것, 이것이 나의 비전이 되었습니다. 

▶ 오늘의 선택을 있게 한 성장과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세가 기울어서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형은 군대 가고 아버지는 그만 살겠다고 하시고, 엄마는 살아보겠다고 밥집(공사장 식당)에 가서 일하시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지내게 되었는데, 저는 갈 데가 없고 돈이 없어 3일을 굶었습니다. 가난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겪었습니다. 

돈이 정말 힘들게 하는구나 하고 돈을 미워했다가, 미워해서는 안 되겠다, 정복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성공하겠다고 결심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전기를 많이 읽어봤습니다. 거기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뇌를 쓰기 시작한 겁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 파병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경쟁률이 8:1로 아주 높은 겁니다. 근데 제가 복무하는 부대가 모체부대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가게 되어,  이라크에 6개월 동안 파병 다녀왔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요. 

▲ 이재호 원장은 학교, 직장, 관공서 등에서 다양한 강의를 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원사대부고 뇌교육 강의, 어르신들을 위한 배꼽힐링강의, 한국여성농업인고성군연합회 역량교육에서 뇌교육 강의, 단월드 춘천센터에서 어르신 건강관리지도자 양성과정 강의

▶ 잠시 이라크 파병시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국민의 저력을 보여준 일화가 있습니다. 이라크는 당시 전쟁이 끝나고 몹시 황폐해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이 식수로 이용하던 축구장만한 물웅덩이가 오염되어서 먹을 수 없는데, 그 물밖에 없어 먹다보니 병에 걸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미군이 이걸 해결해 주겠다고 작업을 하다가 너무 넓어서 진척이 없으니 포기하고 가고, 다음에 이탈리아 군대가 와서 해 주겠다고  하더니 또 포기하고 가고,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해 주겠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요. 

한국 군대가 해 준다고 하니까 콧방귀를 뀌는 겁니다. 근데 한국 사람들이 밤낮없이 일하는 게 있잖습니까? 다른 나라 군인들이 4개월 걸려서 할 것을 한 달 만에 해 나가는 걸 보면서, 마을 주민이 감동하여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마을 주민들이 한국이 최고라고 “꼬레 꼬레”를 외치며 좋아했어요. 자긍심도 많이 생겼고요.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정신세계 있다는 것을 느낀 거죠.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래서 정신지도국이라는 예언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이라크 파병 다녀온 후 제대하고 대기업에 다니면서 경험을 쌓아서 사업하려고 아이템을 찾다가 단월드 센터에서 수련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뇌호흡 책을 읽었는데, 수련은 늦게 만난 거죠. 철학과 비전이 너무 좋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힐링하는 일이 좋았습니다. 당시 단월드가 직영센터 외에 독립된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홍익힐링사업가가 되어보자고 결심한 것입니다. 

▶ 홍익힐링사업가로서 롤모델은 있었습니까? 
군대를 제대하고, 경영학과를 나왔으니까, 사업해서 성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대기업에 들어가 영업하면서 경험을 쌓고 사업아이템을 찾자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콘텐츠를 팔 수 있으면,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고, 또 외국에 나가서도 사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대기업에 다니면서 그런 사업아이템을 찾다 못 찾고, 포기하던 찰나에 단월드를 만나게 된 겁니다. 

단월드를 설립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을 그때 뵈니까, 그 분이 하는 일이 바로 제 꿈이었고, 이미 해외개척까지 다 해 놓으신 거예요. 이 분야의 빌 게이츠 같은 분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도 이거 하겠다고 바로 선택했습니다. 수련한 지 3일 만에. 


▶ 단월드 춘천센터 원장으로서 시작하신 건가요?

예, 처음 발령을 받은 데가 춘천센터입니다. 8년간 춘천센터에 있었습니다. 춘천센터로 오면서 아무 경험도 없었지만, 내가 닦여지고 준비가 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센터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과도 연결되어 춘천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름이 춘천센터이니까 춘천시민의 건강과 행복은 내가 책임져야지, 이런 그림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도 취득하고,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에서 뇌교육학 석사학위도 받으셨네요. 실제 지도에 도움이 되시나요? 

춘천과 인근 지역에서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다. 외부 강의를 하려면 석사학위는 있어야 하고, 또 국가공인 자격이 있으면 더 좋고요. 왜냐면 ‘뇌’라고 하면 아직도 의학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전문자격이 있을 때 신뢰가 생기니까요. 

외부에서 뇌교육 강연할 때 시작에 앞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라고 소개하고, 간단하게 뇌를 설명해 주면 사람들이 반응이 다릅니다. 관심을 끌어 집중하여 강의를 듣게 하고 체험으로 연결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 이재호 원장이 뇌선언문 앞에서 뇌교육 강의를 하는 마음을 전했다.

▶ 브레인트레이너들은 스마트 브레인으로 뇌파검사도 하던데요? 그런 기기도 이용하시나요? 

가끔 합니다. 특히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때 유용합니다. 그런데 단월드 센터에는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많이 오고, 기체조와 단전호흡, 명상 쪽으로 요구가 많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합니다. 그래서 브레인트레이닝(뇌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상담센터 같은 것을 두거나 별도로 운영해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울증이나 집중력 장애, 스트레스 장애와 감정조절 등의 문제가 많아 그런 것을 완화하는데 브레인트레이닝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 브레인이라는 훌륭한 진단기도 있고요. 

▶ 올해에만 외부 강연을 15곳을 하셨군요. 주로 어떤 분들 대상으로 어떤 강의를 하십니까?

지역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대상 강의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여성농업인이 많았는데요. 건강문제, 정서적인 문제로 힘들어합니다. 특히 우울증이 심합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살률이 높은 곳입니다. 생활고보단 외로움이 크더라고요, 예전에는 마을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누구 모시고 하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지니깐 그냥 떨어져서 멀리멀리 사는 거죠. 그러니까 외롭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체험도 하게 합니다. 특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배꼽힐링’을 많이 알려줍니다. 배꼽힐링은 몸에 활력을 주고 우울감 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큽니다. 항상 ‘밝은 얼굴’을 이야기합니다. ‘밝은 얼굴 만들기’가 뇌교육이라고요. 그래서 그 분들이 다음에 저를 만나면 ‘밝은 얼굴 선생님’이라고 기억합니다. 

▶ 한번 강의로 끝나는 곳도 있지만 정기적으로 뇌교육지도를 하는 곳도 있으시죠? 

한 번 강의하고 나면, 우리 센터 강사님들이 정기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저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고요. 한 번 강의로 되는 것이 아니고, 1주일에 2~3번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다들 체험으로 알게 되니까요. 

▶그런 강사님들이 몇 분이나 있습니까? 그분들도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입니까? 

저와 함께 활동하는 전문 강사가 8명이 있습니다. 모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입니다. 그 분들이 센터 회원들을 관리해 주고, 외부 수련장도 관리합니다. 올해는 내부, 외부 담당을 나누어 전문화하려고 합니다. 외부에서 잘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을 갖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단지 기체조 강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뇌를 트레이닝해주고 바꿔주는 국가공인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다로 개념이 바뀌는 겁니다. 

▶ 강사님 한 분만 예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인제군 국학기공협회 박미숙 사무국장님입니다. 여기 춘천에서 인제군으로 매일 다닙니다. 이제 이사를 갈까 생각 중입니다. 인제군에 9개 수련장을 직접 지도합니다. 인제군의 지도층 인사들이 다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제군 국학기공대회를 했는데, 200명이 참석해서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박미숙 사무국장님을 모델로 앞으로 강원도 내 다른 시·군을 그렇게 해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에서도 뇌교육 지도를 하시지요?
예, 매주 월, 수, 금 오전 8시부터 30분간 강원사대부고에서 체육특기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격부, 태권도부, 농구부 40명입니다. 사격부는 국가대표 진종오 선수가 선배여서 유명하죠. 무엇보다 뇌교육 수련 후 선수들의 감정기복이 작아져서 감정 콘트롤이 잘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농구부는 그동안 패하다가 2승을 하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송으로 지도를 했는데, 잘 안 되었어요. 지금은 전교생은 그 시간에 뇌교육 지도 영상을 보고 자발적으로 하고, 저는 체육특기생에 집중합니다.  

▲ 이재호 원장은 앞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뇌교육을 보급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센터 원장으로서, 지역을 힐링하는 브레인트레이너로서 보람이 있다면?

사람들이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바뀌는 거죠. 몸이 아팠던 사람이 건강해 지면서, 건강에 자신감이 생기고, 힘들었던 사람이 행복해지고, 온통 세상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찼던 사람이 용서하고 다시 이해하고 사랑하고 하는 그런 과정을 함께 응원하고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 사람에게 맞는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을 설계한 것이 결실로 나타날 때 가장 즐겁고 보람이 있습니다.  

청년시절 첫 10년은 돈으로 성공하고 싶었는데, 홍익정신과 뇌교육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바뀌고, 그래서 사람이 사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가장 기쁨이고 보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고 살아왔습니다. 

▶ 앞으로의 비전은 ?

해외개척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었을 때부터의 꿈이었는데요. 지금은 홍익힐링사업가, 뇌교육전문트레이너로서 해외개척을 하고 싶습니다. 지인의 초청으로 3년 전에 오스트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2회 뇌교육 워크숍을 했는데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독일어도 안 되었는데, 이심전심으로 모든 게 통했습니다. 무언가 통합적인 것을 찾아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신과 육체, 뇌와 몸을 하나로 통합적으로 보는 수련이나 명상법요. 그들에게 뇌교육은 정말 기다리던 선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센터에 모로코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켄자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매우 열심히 뇌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켄자는 밝고 당당한 지구시민입니다. 앞으로 모로코든 오스트리아든 멀지 않은 시간에 해외 개척을 나갈 생각입니다. 뇌교육을 통해 지구시민운동을 유럽에 전파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홍익정신과 뇌교육으로 춘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원장님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글. 신미조 기자 / 정리. 김영철 청년인턴기자 / 사진. 강나리 기자   k-spiri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