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없애고 1년간 재충전하며 자신만의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청소년들이 있다.

▲ 지난 20일 EBS 저녁뉴스에서는 시험을 없애고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관심분야를 직접 체험하는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잉성영재학교를 소개했다. <사진= EBS News 방송캡쳐>
 

교육방송 EBS는 20일 저녁 7시 30분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를 조명했다. “‘인생이 바뀌는 1년’ 꿈과 미래를 되찾는 학교‘라는 주제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장스토리와 체험적 인성교육, 멘토 제도, 경제자립 활동 등 독특한 학교 시스템을 소개했다.

벤자민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는 자유학년제로 운영된다. 학교 안에서는 주1회 (뇌교육)수업과 월 1회 워크숍만 이루어진다. 나머지 시간은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학교는 학생이 관심분야 경험을 직접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교수, 변호사, CEO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멘토가 학생 1명당 2명 씩 배정되어 돕는다.

현직 국어교사인 박경하 멘토는 “직업 세계를 보여주고, 준비과정을 알려주는 것과 함께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하고 롤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 멘토의 역할”이라고 했다.

▲ 인터뷰에서 고교 자퇴와 가출을 하며 방황하던 곽상민 군(사진)은 벤자민학교에서 '뮤지컬 배우'라는 목표로 180도 다른 삶을 산다고 말했다. <사진= EBS News 방송캡쳐>

올해 벤자민학교에 입학한 곽상민 군은 고등학교 자퇴, 가출을 하며 방황했던 생활에서 180도 바뀌었다.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노래와 연기공부에 매진하면서 대입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한 곽 군은 자신이 바뀐 이유를  “(이전 학교에서) 원치 않는 것을 ‘해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했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것, 진짜 적성에 맞는 것들을 찾아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학교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아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이다. 김현명 학생은 “모든 사람이 정말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분위기라서 실수를 해도 ‘실수오케이'라며 웃으며 박수 쳐주고 자신감을 키웠다.”고 했다. 재학생 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육개발의 인성검사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사회참여활동, 봉사 활동들을 하면서 시민의식을 키운다. <사진=EBS News 방송캡쳐>

이외에도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며 시민의식을 키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동의 소중함도 배운다. 1년 과정을 마친 청소년들은 일반 고등학교로 복학하거나, 해외 유학, 취업 등 다양하게 삶을 개척해간다. 

김나옥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가슴 속에 반드시 꿈을 가지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자기만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시간, 환경, 응원을 해준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사진= EBS News 방송캡쳐>

입시 중심의 경쟁 교육 속에서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대한민국.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장 등 교육계 안팎으로 교육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고, 의욕을 내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한 이때, 자유학년제 대안교육에서 새로운 롤 모델을 찾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