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00이가 안 놀아줘요.” “내가 안 그랬단 말이 예요”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나에게 와 무엇인가 해결해주기를 원하고 채워지지 않은 것을 요구하러 오는데, 나는 그 말을 들어주고 해결해줄 에너지가 없었다.

▲ 안체윤 교사

“우리 아이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징징댈 때 화가 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기 초가 되면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많은 갈등을 이야기한다.

그럴 때마다 교사인 나는 너무도 답답하고 뚜렷한 답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없었다.

아이의 상황을 관찰하고 이야기 해주고 여러 가지 상담법을 사용하여 이야기해 주어도 그때만 알아듣는 듯하다가 똑같은 현상은 계속되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웠고 급기야는 암이라는 선고를 받게 되었다. ‘이러다 죽겠다. 왜 가슴이 아프지? 이제 교직을 그만 둘까?’라는 생각들 속에 병휴직을 하였다.

병휴직 동안 학교와 집을 오가며 정신없이 살았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막 1학년이 된 막내, 3학년 셋째, 중2 둘째, 고1 첫째를 가만히 지켜보게 되었다.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하지? 이대로 무너지는가봐’하는 절망감 속에 있을 때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

그 친구는 자기가 요즘 ‘행복한 학교를 위한 뇌교육인성연수’을 받고 있는데 재미있었다며 몸을 두드리면서 하는 뇌체조를 가르쳐 주고 갔다. 복대를 하고 있던 나는 두드리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두드릴 때 말하는 “내 몸아! 사랑해! 내 몸아! 고마워!”라는 할 수 있었다.

친구가 다녀간 지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내 몸을 톡톡 건드리며 “내 몸아! 사랑해! 내 몸아! 고마워!”를 하고 있는 나에게 ‘고마운 거구나 사랑하는 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했다는 연수를 받고 싶어졌다. 그래서 출석 수업으로 진행되는 ‘뇌교육인성연수’에 참여하였다. 30시간의 연수를 받는 내내 울고 웃으며 교사로서의 꿈을 찾게 되었고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는 것에 관해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이 열리니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몸에 활력을 채우는 방법을 알게 되니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 줄 힘이 생겼다. 나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은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부모되기’ 부모교육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집안분위기가 냉랭하면 아이들도 마음이 닫힌다. 집안분위기가 따듯하면 아이들도 마음이 열린다. 부모님들에게 말한다. “어릴 적 가정환경이 아이들 습관에 영향을 주고 그 습관이 평생의 체험을 결정한다” 고. 그리고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공부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뇌를 잘 활용하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고……대한민국 부모들에게는 행복한 부모되기 교육이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가정교육을 해야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성영재를 길러낼지.

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하나 된 행복한 학교를 꿈꾸어 본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매주 목요일에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뇌교육을 직접 지도하시는 일선 선생님들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뇌활용 행복교육 이야기' 칼럼이 게재됩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