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세계사 교육의 강화와 참신한 역사자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현장의 요구가 잇따른다. 교과서를 통해 머리로 암기하며 접할 수 있었던 세계사와 한국사를 그 당시 현장을 직접 가봄으로써 생생하게 체험할 수는 없을까?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대전교육청(주관교육청, 교육감 설동호)은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교육과정연계 역사현장답사단'을 운영한다.

역사현장답사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차로 국내·외 역사 유적지 현장 답사를 통해 유물과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학습하고, 직접 수집한 교육 자료를 토대로 현장감 있는 역사 수업을 구현하고자 마련되었다.

역사현장답사단은 역사교육을 담당하는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각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국내 50팀(243명), 국외 47팀(226명) 총 97팀(469명)을 선발하며 운영한다.

국내 현장 답사지로는 한국사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2016년 근대 이전 중심의 15코스에서 안동, 임진각을 추가하는 등 근현대사 분야를 강화해 총 20코스를 선정했다.

특히 일제 식민 지배하에서 독립운동 및 6.25 전쟁 관련 유적지를 답사하여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외 현장 답사지로는 2016년 한국사 중심의 10코스에서 동아시아사 및 세계사 교육과정과 연계된 미국, 발칸 반도 등을 추가하여 21개국, 총 15코스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세계 민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 국회 현장답사단은 역사교육 관련 자료 수집에 중점을 둔 작년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팀별로 현지의 한국 학교를 방문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는 등 '한국 바로 알리기'를 실시한다.

▲ 모스타르 답사단은 크루아티아 드부르브니크에서 독도 바로알리기 캠페인을 했다. <사진=교육부 제공>

발칸 반도를 답사하는 모스타르 답사단은 지난 4월부터 독도 스티커 및 부채를 자체 제작하여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모스타르 답사단의 팀장인 신현아 교사(경기 성남 백현중)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발칸 반도 한복판에서 독도가 명백히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에 알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원친답사단의 인솔자 오석진 장학관(대전교육청)은 "이곳 사라예보에서는 198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기에 평창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열심히 평창올림픽 개최를 홍보하여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 원친 답사단이 사라예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외국인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이외에도 앙코르 답사단은 캄보디아 프놈펜 내셔널 박물관 등 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진실을 바로 알리는 캠페인을 펼친다.

▲ 앙코르 답사단이 캄보디아 프놈펜 내셔널 박물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교육부 제공>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역사현장답사단의 활동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역사 수업 자료를 활용하여 현장감 있는 학생참여 역사 수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현장 답사에 참여한 교원들을 전국의 역사교원 수업 개선을 위한 우수 인력으로 활용하여 생생한 경험이 학교 현장에 최대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역사교원의 수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