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 매 순간이 경험의 순간입니다. 어느 특별한 장소에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감동을 느끼는 순간에만 삶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숨 쉬고 있고, 누군가를 만나고 있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든 순간이 삶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파도치는 바다에서는 물속을 바라보기가 어렵다. 파도가 가라앉고 물이 고요해질 때 물 속이 보이기 시작한다.

1초가 모여 1분이 되고, 1시간이 됩니다. 어떤 특별한 경험은 1초의 찰나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몇 초가 되었든, 몇 시간이 되었든 삶을 통틀어서 보면 우리는 많은 경험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고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하고 밥 먹고 싸고 잠드는 반복된 일과 속에 특별하지 않은 하루로 지나갑니다. 많은 날들과 많은 경험의 순간을 체험하며 살아가지만 습관적으로 흘려보내고, 뭘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나친 많은 경험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사라진 많은 삶의 경험을 보며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해되지 못한 경험은 사라집니다.’라고.

삶의 어떤 순간에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는 체험을 합니다. 많은 경험이 이해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지만 어떤 순간에 경험을 이해하는 순간이 오면 눈이 밝아지고 의식이 밝아지며 ‘아하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이해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경험이 이해가 된다는 것은 각성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한 어떤 말이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때,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각성이 일어납니다. 이해의 깊이에 따라 각성의 깊이가 달라지지만, 깊이에 상관없이 각성은 의식을 밝게 하고 삶을 지혜롭게 해줍니다.

이런 각성을 위해서는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내면의 눈은 마음의 눈이기도 합니다. 생각과 습관에 빠져서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내면의 눈이 열릴 때 잘 보이고, 이해가 되어 갑니다. 이렇게 내면의 눈을 열고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각성이 되고 뇌를 깨어나게 해줍니다.

파도치는 바다에서는 물속을 바라보기가 어렵습니다. 파도가 가라앉고 물이 고요해질 때 물 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과 감정은 파도와 같고 물속은 자신의 내면입니다. 평상시에 생각과 감정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내면을 바라보는 훈련이 명상입니다. 이렇게 명상을 통해 내면의 눈을 열어 삶의 경험을 이해하는 각성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해되지 못한 경험은 사라지지만, 이해된 경험은 각성이 됩니다.’

오늘도 각성으로 건강, 행복, 평화에 가까이 가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비움명상(효소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