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자신을 던져 도전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0여 년 외국을 떠돌면서 찾던 답을 한국에서 찾았다.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은 많이 돌고 돌아온 여정을 끝내고 이제야 제자리에 돌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지난 16일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에 참가한 여행사 대표 이효녀 씨는 "어릴 때부터 내 나라를 알 기회를 주고 외국을 나가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 세상을 보는 시각, 여행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 배낭여행을 주로 연계하는 여행사를 경영하는 이효녀 대표(47세)는 지난 16일 참가한 명상여행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효녀 대표는 “막연하게 한국 사람은 특별한 것 같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진짜 우리나라를 잘 몰랐다는 걸 알았다. 40대 중반에서야 우리 국학, 홍익정신, 그리고 지구와 인류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화로만 알고 있던 상고사를 바르게 알고, 우리의 철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나는 비록 40대에 알았지만, 이런 교육은 초등학교때부터 배우고 교과목에도 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살이 되었을 때는 캠프처럼 직접 체험을 하며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20대부터 전 세계를 자유롭게 배낭여행했고, 그 경험을 살려 여행 가이드를 거쳐 젊은이들이 배낭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이 대표는 “젊은이들이 배낭여행을 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느끼는 답답함, 뭔가 막혀 있다는 마음을 해소하고 자유를 찾아간다. 구속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루트를 찾아가면서 느끼는 희열, 도전의식, 이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서이다.”라며 “대책 없이 위험을 감수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20대일 때 안 해보면 언제 하겠나? 요즘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할배’ 방송의 영향으로 나이든 분들도 배낭매고 기차여행에 도전한다.”고 했다.

▲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에 참가자들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따라 걸으며 지구평화기원상을 지나는 모습.

그는 “오랜 여행을 하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는데 그 답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하고, 내 나라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더라.”며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내 나라를 알 기회를 주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기 여행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20대 초반 여행을 다닐 때는 외국인들이 주로 일본인이냐고 물었고, 요즘은 중국인이냐고 많이 묻는다.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한국의 저력, 자신의 힘을 안다면 ‘우리는 중국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다른 한국에서 왔다’며 자신감 있게 자신과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상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지난해 뉴질랜드와 미국 세도나 명상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단순히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현지에서 생활하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명상을 통해 비전을 세워가는 그런 여행을 구상한다. 10대, 20대에 이런 명상여행을 접하고 자신의 30대, 40대를 꿈꾼다면 좀 더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