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귀향길에 오르는 추석 연휴. 최장 10일 간의 연휴. 고향이 서울이거나 직장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서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소개한다.

 

■ 서울로7017이란?

1970년 마포구 만리재로와 중구 퇴계로를 잇는 다리로 지은 서울역고가가 안전등급 D등급 판정을 받자 2017년, 17m 높이의 사람을 위한 17개의 보행길로 재탄생되어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645여 개의 원형화분과 전시관 등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중 보행길이다.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연결해 지역 활성화를 돕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서울로7017에는 방방놀이터, 호기심 화분 등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시설이 있다. 공중자연쉼터에서는 남녀노소 둘러앉아 발의 피로를 해소하는 족욕 체험이 가능하다.  오디오 가이드 앱을 통해 식재 ‘과’를 기준으로 50과의 수목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엄마,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서울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현재의 모습을 추억으로 담을 수 있다.

▲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로7017. <사진=서울관광마케팅>

 

■ 색다른 먹거리로 든든하게

서울로를 따라 걷다보면 재미난 사연을 가진 먹거리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레트로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 ‘목련다방(02-312-5170)’에서는 고소하고 진한 ‘7017미숫가루(4,000원)’와 ‘유기농우유 아이스크림(3,500원)’을, ‘수국식빵(02-312-4714)’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식빵으로 만든 한국식 철판 토스트(햄&치즈토스트 5,500원)와 공정무역 커피(아메리카노 3,500원)를 즐길 수 있다. 장미무대 뒤편의 ‘장미빙수(02-312-4971)’는 국내산 단팥과 쫄깃한 인절미가 어우러진 ‘인절미눈꽃빙수(9,000원)’가 별미다.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고가 하부 만리동 광장을 방문해보자. 비빔밥과 한식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캐주얼 한식 레스토랑 ‘7017서울화반(02-312-1697)’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7017서울화반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셰프들로 구성된 ‘서울시명예셰프(단장 노희영)’가 릴레이로 선보이는 셰프 스페셜 메뉴를 매달 새롭게 선보인다. 10월에는 2012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이자 유러피언 레스토랑 알테르 에고(      Alter Ego), 디저트카페 오트뤼(Autrui)의 오너셰프인 박준우 셰프의 특별한 비빔밥을 만나볼 수 있다. 박준의 셰프의 ‘그릴야채를 곁들인 라구소스 비빔밥(12,000원)’은 소고기와 고추장을 넣은 토마토 라구소스에 구운 쥬키니호박과 버섯, 영양부추 겉절이를 올리고 국내산 귀리와 부드러운 수란을 더해 깊은 맛을 선사한다. 오직 서울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로 10월까지만 한정판매 한다.

 

■ 추석에는 더 특별하게

 서울로7017 고가 상하부에 있는 식음시설에서는 연휴기간(09.30~10.09) 동안의 버스 및 기차 승차권을 소지한 고객에게 1인 1회에 한해 제조 메뉴 10%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로안내소와 목련다방, 장미빙수는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기간 내내 정상 운영(10:00~22:00)하며, 7017서울화반, 수국식빵, 여행자카페 등은 10월3일~5일, 사흘간만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