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김지연 씨(48세, 부산)는 시간이 맞지 않고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휴가 때 가족과 거의 만나지 못해 관계가 다소 소원했다. 그러다 3~4년 전부터 시간을 조율하여 여행을 떠나는 등 가족과 즐겁게 지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늘 하던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만 한정되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아쉬웠던 지연 씨는 지난 8일 어머니와 남편, 여동생과 제부, 남동생과 조카 4명 총 10명의 가족 구성원을 데리고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을 찾았다. 이날 그녀와 가족은 민족혼 교육을 통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역사와 교육에 관해 알게 되었다.

▲ 지난 8일 김지연 씨는 가족과 함께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에 참가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왼쪽부터) 여동생 김지명 씨, 어머니 김청강 씨, 김지연 씨, 조카, 남편 이동욱 씨, 조카들. <사진=김지연 씨 제공>

"학교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정치나 사회, 역사와 교육에 대한 정보는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 수박 겉햝기 식으로 배우고 깊이 알지는 못했다. 이번 민족혼 교육을 통해 표면적인 것이 대한민국의 깊은 역사와 교육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역사는 지겹고 지루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민족혼 교육으로 그 관념이 사라졌다. 정치, 사회, 역사, 경제 등이 재밌고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정말 좋았고 내 의식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지연 씨의 여동생인 김지명 씨(46세, 서울) 또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위대하고 괜찮은 나라인 줄 몰랐다"며 "이제 아이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민족혼 교육으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는 지연 씨도 동감했다. 그녀는 18세, 23세의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지연 씨는 "지금 현재 교육은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인식 속에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자기 앞에 놓인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진정한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그저 공부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크고 넓은 의식 속에 자신이 무엇이 되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질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연 씨는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나에서 지구를 생각하게 되면 더 큰 포부를 다지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고 그것을 키워나가면 다른 사람에게 그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고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 출발은 나를 알고 대한민국을 알고 지구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연 씨는 민족혼 교육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모두가 하나 되어 홍익인간 정신으로 화합할 때 더 큰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자기 안의 양심을 깨워 나와 지구를 위해 살아갈 때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화세계가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를 깨우치고 많은 사람이 서로 즐거움을 전달하는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자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민족혼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장동료들과도 국학원을 방문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