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정가악회는 오는 11월 11일(토)~ 12일(일)에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아리랑, 삶의 노래-은평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8월 ‘은평구민과 함께 만드는 공연’이라는 취지로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및 주민 모임을 공모했고, 산골마을, 꿈꾸는합창단, 물푸레합창단이 선정됐다. 공연에서는 전문 작곡가 및 작가와 함께 은평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합창곡과 정가악회의 창작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연단체와 지역극장, 지역주민이 문화로 소통하는 모범사례이다.

▲ 사단법인 정가악회는 오는 11월 11일(토)~ 12일(일)에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아리랑, 삶의 노래-은평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정가악회>

 

'아리랑, 삶의 노래-은평이야기'는 은평구 주민의 삶을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콘서트이다.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산골마을, 꿈꾸는합창단, 물푸레합창단이 함께한다. “마을/노래/사람”을 주제로 삶의 터전, 삶을 이어주는 노래, 삶을 함께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영상으로 표현한다. 60년 전통의 ‘불광대장간’을 지켜 온 대장간 할아버지, 긴 세월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서점,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민들, 은평뉴타운의 재개발까지.

 

은평구의 오래도록 이어져 온 모습과 또 다른 변화한 풍경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담아낸다. 노래, 영상 등 여러 방식의 연출로 보여주는 은평구의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조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은평구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여러 연극, 커뮤니티 사업 등에서 활동한 전문 작가가 각 단체별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단원들의 사연을 담아 노랫말을 만들었다. 합창단 입단 이유, 생활의 중심, 삶의 환경 등이 모두 다른 단원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노래’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더욱 공감을 주는 가사에 각 단체의 색깔에 맞는 선율을 입히고, 전문국악단체인 ‘정가악회’의 탄탄한 연주력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인다. 정가악회와 합창단, 100여명의 출연진이 한 마음으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편, 정가악회는 2013년 ‘강원도 평창(평창아라리)’과 2014년 ‘흩어진 사람들(재일 조선인)’을 발표한 바 있고, 이번 작품으로 아리랑 삶의 노래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 공연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인 정가악회와 은평문화재단의 ‘2017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이며, 은평문화재단 출범기념 문화예술주간 ‘설렘’의 마지막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