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해야 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를 논의하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ㆍ융합형 '인재교육' 컨퍼런스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교육 관계자, 학부모의 많은 관심 속에 열린 이 컨퍼런스는 지난 24일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대한민국 교육박람회(EDUCON2018)의 일환이다. 

▲ 서울 코엑스에서 25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교육람회의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ㆍ융합형 '인재교육' 컨퍼런스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자연지능을 가진 미래인재'라는 제목으로 벤자민학교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자연지능을 가진 미래인재'라는 제목으로 벤자민학교의 창의ㆍ융합형 인재교육을 사례를 발표해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의 관심을 끌었다.

김 교장은 "미래세대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사는 최초의 세대이고, 온라인 교육혁명으로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세계시민으로서 글로벌 정체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처럼 미래사회를 내다볼 때 미래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자신감, 인성, 창의성, 융복합능력, 소통협업능력, 세계시민의식이데,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에서는 최상위 성적이지만, 창의적 교육 수준과 행복지수, 체력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것.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사람들과 협력하고 지구를 위해 실천한다는 가치관을 지닌 미래인재를 양성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이러한 배경에서 미래인재를 기르는 벤자민학교가 개교했다며 "벤자민학교는 학교건물, 시험, 성적, 교과서, 교과교사가 없는 5무(無) 학교, 온라인과 체험으로 인성영재이자 홍익인간, 지구시민리더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고교 1년 자유학년제 학교이다"고 설명했다. 벤자민학교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영국과 미국의 갭이어의 한국형으로 볼 수 있다.  벤자민학생들은 시험과 성적, 교과수업이 없어 학업으로 인한 경쟁과 스트레스가 없다. 세상속에서 실제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와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배운다. 자신을 만나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고 지구시민 리더로 성장한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청소년기 뇌 발달단계에 맞춰 뇌활용 인성교육을 시행한다"며 자연지능을 깨우는 뇌활용 법칙을 소개했다. 자연지능은 인공지능에는 없는 공감능력, 성찰 등 인간만이 갖는 지능을 말한다.  

"벤자민학교에서는 신체활동과 명상을 통해 체력, 심력, 뇌력을 키웁니다.  학생들은 평상시 체력을 단련하고 정서조절력을 키워 두뇌를 최적화합니다. 체력을 단련하여 졸업식 때는 물구나무 서기로 걸어와서 졸업장을 받습니다.  학생들은 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습니다.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웁니다.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는 것을 배웁니다. 학생들은 남이 칭찬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칭찬하고 자신감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구시민임을 자각하고 지구시민으로 성장합니다."  

김 교장은 이러한 뇌활용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성장 사례로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실천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기주도 벤자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자기만으로 프로젝트에서 문화재 돌보기, 환경 정화 등 사회공헌 활동, 여성가족부 청소년해외봉사활동, 한일 국제프로젝트, 네팔 지진아동에  옷 보내기 등 세계를 향한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 3명이 25일 서울 코엑스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ㆍ융합형 '인재교육' 컨퍼런스에서 물구나무로 서서 걷는 시범을 보였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력단련의 일환으로 물구나무 서서 걷기를 권장한다.

벤자민학생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직업체험 활동도 벤자민학교가 자랑하는 제도이다. 학생들은 3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통한 직업체험을 해야 한다.

김 교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립심, 문제해결력, 대인관계력을 키운다. 세상 속에서 배운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학생들은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 알고 부모님에게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전국 1,000여명의 멘토가 학생들의 인성, 진로, 꿈 등에 관해 멘토링을 해준다. 여기 있는 분들도 멘토가 될 수 있다"고 멘토제도를 소개했다.  교수, 화가, 변호사, 모험가 등 분야별 전문가가 멘토로 참가하여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제도로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다는 정신이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뉴질랜드, 미국, 일본, 제주 등지에서 열리는 지구시민캠프에 참가하거나 일본과 미국의  벤자민인성영재학교와 교류로 지구시민정신을 기른다. 자연과 만나 나는 누구인가, 세상과 지구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을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 재학생 3명을 불러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닌 후 바뀐 점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세 학생은 먼저 물구나무로 걷는 시범을 보인 후 벤자민학교에서 바뀐 점을 이야기했다. 경기남부학습관 서재원 학생은 국내에서 국토대장정 걷기를 시작하여 일본, 중국 상하이까지 간 한중일 지구시민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시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서울강북학습관 허성민 학생은 전에는 통일에 무관하고 꼭 해야 하나 생각했다. 허 군은 벤자민학교에 와서 통일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터민들을 이해하게 되고 통일에 관심을 갖게 돼 앞으`로 통일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학습관 강지수 학생은 일반학교에서는 봉사활동이 시간 채우기에 급급했는데, 벤자민학교에서 동티모르 해외 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강지수 학생은 나는 도움을 주고 그들은 받는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봉사라기보다는 홍익이라는 말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벤자민학교는 고등학교 과정뿐만 아니라 20대 청년을 위한 벤자민갭이어과정도 있고 일본과 미국에 벤자민학교가 있다. 인성영재와 갭이어청년들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지구를 중심에 두고 국제포럼, 국제지구시민프로젝트를 통해서 지구시민 리더십을 기른다.

김나옥 교장은 "미래인재는 세계시민이라는 정체성과 공헌을 하는 사람이다"며 마크 저커버커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한 말 '네가 앞으로 이 세상을 위해 어떤 공헌을 해낼지 너무나도 기대되는구나'를 소개하며 우리 학생들이 이 세상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 총장의 저서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에 나온 "우리에게는 모두 지구시민의 마음이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생명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지구시민이다.  정부나 산업이나 기술이나 시스템에 앞서 각자가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를 소개하며 벤자민학생들의 가장 큰 꿈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강연을 마쳤다.  영상에 나온 벤자민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을 하든 지구를 위해서 홍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학력 인정,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이나 후원,  졸업생의 진로, 벤자민학교 제도의 공교육에 접목방안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 여성은 "주부이지만 내가 가고 싶은 학교이다"며 미국과 일본 벤자민학교와의 교류활동을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