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대한민국, 나아가 지구를 이끌어 갈 주역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고자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을 매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3기로 졸업한 김가은 양(19세, 제주)은 벤자민학교로 인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청년들의 도전, 가치, 창조의 1년 벤자민갭이어에 입학했다. 

"아직 학생이다 보니 선택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저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해본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을 만나 조언도 얻고 제 삶에 동기를 유발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벤자민학교로 인해 변화한 제가 다시 나태해지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함도 있었지요."

▲ 벤자민갭이어 김가은 양 <사진=김가은 제공>

벤자민갭이어 입학 후 가은 양은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하며 검정고시 학원에 다닌다. 동시에 벤자민갭이어 서울 강북 지역 청년들과 ▲지구환경을 위한 EM비누 만들기 ▲태백산 등반 ▲번지점프 ▲벤자민갭이어 워크숍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세 달동안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며 독립심이 길러졌어요. 벤자민학교 다닐 때부터 벤자민갭이어에 입학했을 때까지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돈이 필요해서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자취하면서 점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않기를 목표로 정했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서 구매했지요.

혼자 지내다 보니 성숙해지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공부도 집중해서 열심히 하게 되고요.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부모님과 사이가 좋아요.

또 기억에 남는 활동은 태백산 등반이에요. 제주도에 살다 보니 한라산에 가끔 올라가 태백산도 한라산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예상보다 힘들어서 초반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바로 안 좋은 말을 내뱉는 습관이 있어요. 태백산 등반을 하며 그런 제 모습을 많이 보고 성찰했어요.

사실 아직 완전히 그 습관이 고쳐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힘든 고비를 넘겨 태백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구름이랑 닿을 듯이 하늘과 산이 가까이 있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힘들었던 순간은 금세 잊혔지요. 정말 뿌듯했어요.”

▲ 벤자민갭이어 김가은 양(가운데)과 서울강북지역 청년들이 태백산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가은 제공>

벤자민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도전을 하며 두려움을 떨쳐냈었던 가은 양은 졸업 후 슬럼프가 왔다. 도전할 때 두려움이 다시 생겨났고,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런 가은 양이 각성하게 된 계기가 바로 벤자민갭이어 워크숍의 멘토특강이었다.

“벤자민갭이어에서 청년들은 수많은 분야의 멘토들의 특강을 들으며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한층 더 성숙해지며 용기를 얻어요. 제가 가장 기억 남는 멘토 특강은 청년 모험가 이동진 멘토의 강연이었어요. 사실 벤자민학교 다닐 때도 뵌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았어요.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매우 공감됐어요. 어떤 도전을 했을 때 결과의 실패와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시도한 것 자체가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고, 두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뇌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니까요. 

저는 의지는 정말 강한데 방법을 몰라 실천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어요. 멘토 특강을 듣고 저의 한계에 부딪히며 가슴 뛰는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 벤자민갭이어 워크숍에서는 각계각층의 멘토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김가은 제공>

가은 양은 벤자민갭이어가 청년들에게 주는 '휴식' 같은 시간이라고 한다. 1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지역 매니저들, 청년들의 열정을 깨워주고 조언하는 멘토들,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주변 청년들로 인해 두려움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극복할 수 있다. 

“제 주변 친구들은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생각과 걱정이 많아 두려움이 올라오고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요. 그래서 저는 청년들에게 그냥 무작정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것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웃음)

현재 우리 사회는 무한 경쟁 시대에요.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성적으로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요.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남과 자꾸 비교하고 견제하게 되니까요. 저는 우리 사회가 진심으로 소통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세상이 되길 바라요.”

 가은 양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밝혔다.
 

“제 꿈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찾아주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며 모두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저의 인생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