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고용노동부는 미투(#MeToo) 운동이 미퍼스트(#Me First)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며 사업자와 노동주가 직장 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어 제공했다.
 

▲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성희롱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앱. <사진=앱 화면 캡쳐>


지난 1월 9일부터 2월 7일까지 베타버전으로 시범 운영된 이 앱은 지난 8일부터 정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직장 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지난 해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대책의 후속조치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일반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총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돼있다. 성희롱 판단력은 본인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2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답 개수에 따라 본인이 직장 내 성희롱에 얼마나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결과를 알려준다. 정답 18개 이상은 ‘GREAT’, 17~15개는 ‘GOOD’으로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한 단계, 14개 이하는 ‘BAD’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단계로 나뉜다.

성인지 감수성은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가까운 것을 5점 척도로 표시한다. 각 항목별 평균 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성희롱 관대화가 낮고, 성역할 고정관념을 낮으며,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가 잘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Play 스토어, 아이폰 사용자는 App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10인 이상 근로자 사업장은 반드시 연 1회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시 자가진단 앱을 활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