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이제 더 이상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실체가 되었다. 이미 채굴이 상당히 진행되어 2100만 개로 한정된 수량만 발행되는 비트코인을 뒤로 하고 수많은 1400여 종의 새로운 코인이 등장하여 채굴과 함께 ‘매매’와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

이를 수용한 수많은 가상화폐거래소가 등장,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고 있다. 이제는 가상화폐가 무엇인가를 묻는 단계에서 어떤 코인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의 차원이 된 것이다.

 

이 짧은 가상화폐 투자 역사에서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기술적 분석에 참고할 수 있는 본격 차트 기술서이다. 입문 수준을 넘어선 사람들이나 중급 투자자들이 적확한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높은 수익률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1분 1초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던 수많은 ‘묻지마’ 투자자들도 최소한 차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동안 발 빠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투자이론서들을 참고하여 기술적 분석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24시간 내내 움직이는 코인시장의 차트변화를 분석해 내기에는 주식 차트의 기술은 무기력하다.

 

박대호 저 ⟪가상화폐 실전매매 차트기술⟫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춘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지만 결코 가상화폐시장 차트에서는 적용될 수 없는, 휴지기가 없는 빠른 흐름을 특징으로 하는 ‘가상화폐시장 차트 기술’을 정립하려고 했다. 패턴과 유형의 기본 개념과 틀은 주식시장에서 가져다 쓰고 있지만, 실제로 가상화폐시장 차트에서 그것의 의미는 전혀 똑같지가 않다. 저자는 차트를 모르고 거래하는 것을 ‘눈감고 기부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 가상화폐 실전매매 차트기술 저자, (주)발상의전환 박대호 대표. <사진=(주)발상의전환>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암호화폐 실전투자 바이블》을 더욱 심화시킨, 초중급 이상의 투자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차트분석서이다. 가상화폐의 차트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독창적으로 체계화해서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던 이론을 수록했다.

이 책으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시장에 맞는’ 진정한 차트분석의 실제를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부문으로 구성하여 제1장에서는 차트분석에 참고해야 하는 유용한 차트분석 사이트를 소개하고 그 특성들까지도 분석해 준다.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차트 사이트의 활용에 관한 조언도 곁들였다. 또한, 차트 분석에 앞서 차트를 투자자의 스타일에 맞는 보조지표의 설정 방식을 다루어 주고, 차트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적인 패턴들과 차트 이론을 유형화하여 분석 방법의 틀로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차트를 이용한 실전 매매에 들어가서 지지선, 저항선, 추세선을 이용한 매매에서부터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를 이용한 매매, 보조지표 수치를 이용한 매매, 다이버전스, 해외차트 추종을 이용한 매매, 커플링이나 디커플링 차트를 이용한 매매, 시총 차트를 이용한 매매, 호가창을 이용한 매매까지 다양한 차트 기술이 펼쳐진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풍부한 실전 예제의 수록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저자가 수익과 손실을 경험했던 실제 매매에서 활용했던 차트로 구성된 예제들이라 현실감이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각 단원에 제시된 실제 거래 사례를 분석해 보면서, 또 실전 예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차트 분석 감각을 높이고 역량을 쌓아가는 한편, 다양한 차트 유형과 차트분석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부록에서는 코인 투자자로서의 자신의 스타일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고, 합리적인 투자 습관을 들이는 데 필요한 투자일지 양식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