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설 연휴기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아 주의해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설 연휴기간 동안에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을 살펴보면, ‘장염’, ‘표재성 손상(열린상처)’,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두드러기’ 순으로 연휴임에도 평소보다 더 많은 비율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염’ 환자 수는 총 5,268명이며 여자가 4,787명, 남자 481명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많다. 특히, 30~40대 여자 방광염 환자의 점유율은 평소보다 1.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별 방광염 환자 점유율(여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는 주부들이 명절 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 강도가 높아져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사평가원은 "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장거리 이동시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장염은 설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 총 4만 30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중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17,352명(43.4%)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하여 먹는 경우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조리와 보관에 신경을 쓰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연휴기간 총 9,426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그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2,493명(26.4%)으로 두드러기 환자 4명 중 1명이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드러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은 만큼 명절에 여러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생겨 평소보다 많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상’은 평소에도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어린이의 점유율은 28.0%로 평소의 19.8% 대비 1.4배 이상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물을 엎거나 넘어지는 등 부주의한 행동으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들이 분주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내 주변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한 뒤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병원·약국 찾기」 에서 해당 병원의 진료 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 병원정보를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