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 현장에서 열린 ‘평화상징물 돌하르방 제막식’에서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왼쪽) 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  VIP들이 참석하여 커튼을 내리고 있다.

 

지난 9월 19일(한국시간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시 한국민속문화촌 현장에는 한국의 평화상징물 돌하르방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이 제막식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가 평화를 염원하는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에 돌하르방 2기를 기증하면서 이루어졌다.

애리조나주 한 가운데에서 애국가와 미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돌하르방에 대한 영상물 상영, 돌하르방 기증서 전달 등에 이어 애리조나주 재닛 나폴리타노 주지사의 축사가 있었다. 건립위원회의 평화염원 의지에 감동을 받아 미국의 전 참전용사 10여명을 이끌고 직접 이 제막식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 부사령관 래리 새서로시씨의 축사도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위원회를 도와 민속문화촌의 건립 뿐 아니라 친선교류와 문화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협정도 체결했다.

행사에는 퍼드 콜킷 세도나 시장 등 애리조나와 세도나시의 주요 정·관계 인사도 함께 참여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최병효 LA총영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였다.

한편 지난 16일, 제주 출신의 김재윤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이 현장을 방문하여 돌하르방 건립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향후 제주도와의 교류협력 계획 등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또한, 한국 국학원의 이택휘 원장을 비롯하여 장준봉 상임고문, 주강현 문화관광부 문화재 전문위원, 유임현 국학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신은희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최석원 영화감독과 선우원 영화제작자도 참석하여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함께 나누었다.

제막식 공식 행사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 부채춤 공연을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율동 기체조인 바숨공연,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 무술지원을 하고 있는 힐링마셜아트 ‘단무도’ 시범, 모듬북공연, 사물놀이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한미간 문화교류의 한마당이 마련되었다.

이 날 제막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3m의 돌하르방은 앞으로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의 명물로 한미 친선과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영적인 힘, 즉 지구파장이 소용돌이(Vortex)치며 강하게 뿜어 나오는 영지이자, 세계적인 ‘평화와 명상’의 도시로 알려진 세도나에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전통의 상징물이 들어서는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돌하르방 건립축사]

“이 자리에서 평화로운 지구 공동체  탄생의 꿈이 이뤄질 것을 믿어 ”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에 돌하르방을 기증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도지사 및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태평양을 건너온 평화와 지혜 및 관용의 상징을 우리는 아끼고 사랑할 것입니다. 그동안 코코펠리가 좀 외로워보였는데, 오늘 든든한 친구를 두 명이나 얻게 되었습니다. 코코펠리도 더 신나게 피리를 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한 분들이 와 계십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베테랑 여러분들입니다. 모든 한국인이 이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분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전쟁 중에 태어났습니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돌하르방이 상징하듯이,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사업의 목적은 평화와 친선에 있습니다. 우리가 조성하려는 한국민속문화촌은 옛 유적과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와 조화의 사상인, 한국 전통의 천지인사상을 우리의 삶 속에 복원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건강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창조하려는 참한국인, 참지구인들을 생각하며 땅을 고르고, 터를 다지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건강, 행복, 평화를 증진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자주 열릴 것입니다. 2010년에는 평화공원을 세우고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을 완성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로운 지구 공동체 탄생의 꿈이 자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돌하르방 기증 취지]

“돌하르방이 세계 평화를 위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특별자치도를 아껴주시고 관심을 쏟아주시는 이승헌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인류와 지구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 북애리조나 세도나에 세워지는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4.3사건 등 과거의 모든 아픔과 시련을 평화로 승화시키고, 동서간, 남북간 평화가 이곳 제주에서 논의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2005년 1월 27일 대한민국 정부차원에서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평화 사업을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 평화의 섬과 한국민속문화촌의 평화 사랑의 공통된 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평화, 지혜 관용을 상징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통 조각상인 돌하르방을 기증하오니,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과 미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민들은 돌하르방이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빛을 발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시는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회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