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네와 일상생활권을 중심으로 지역 활력의 동력을 찾기 위한 공모사업과 이벤트가 다채롭게 추진된다. 행안부는 내년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 제안서와 함께 지자체 대상 ‘슬기로운 동네생활’ 프로젝트를 각각 공모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경남 함양 ‘고마워, 할매’ 「청년마을 관계안내소」를 운영한다.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행안부는 내년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 제안서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접수한다.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자체에는 △지역 고유성에 기반한 생활권 활성화 계획 수립 △강점과 특색을 강화할 수 있는 로컬브랜딩 거점시설 구축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로컬브랜딩 활성화’는 지역의 차별화된 고유성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해 각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생활권 단위로 ‘살만하고 올 만하게’ 만드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경상남도·밀양시,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로컬브랜딩 협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남 청년 3인의 공동 주제발표(사람·공간·콘텐츠 협업으로 지역발전)와 국내·일본 로컬브랜딩 전문가 기조발제, 매력적인 도시·머물고 싶은 생활권 주제의 소통협력공간, 문화도시 조성 사례발표 로컬브랜딩 활성화 라운드테이블 및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행안부가 경상남도·밀양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밀양소통협력공간은 경남권역 로컬브랜딩 확산 및 지방소멸대응 연계 거점이자, 주민 모두에게 열린 원도심 활성화 거점으로 내년 하반기 정식 개소 예정이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이번 로컬브랜딩 협업 콘퍼런스를 계기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등 다양한 지역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슬기로운 동네생활’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활력 업!

 행정안전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슬기로운 동네생활’ 프로젝트 공모를 오는 12월 1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동네생활’은 최근 등장한 ‘슬세권’이라는 표현처럼 사람들이 기존의 넓은 지역이 아닌 동네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즐기려는 지역 밀착형 생활 양식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자체가 하이퍼로컬(hyper-local, 지역밀착) 단위인 ‘동네’에서부터 소비·교육·여가 등 필수 생활을 완결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의 자생적 경제활력 제고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이 최초로 추진하는 민·관 협업 프로젝트로서, 각 지자체마다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동네생활권’ 도출 △사업을 이끌어나갈 ‘동네경제공동체’ 구성 △침체된 상점가 활성화, 동네 대표 디자인 개발 등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기획’ △온라인 플랫폼(당근)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환류의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총 50억 원 규모(지방비 포함)로, 개소당 사업비는 사업계획서와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되며,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가 공모 대상이다.

 행정안전부는 12월 1일까지 공모 신청·접수, 12월 초 서면·발표심사 및 12월 중순까지 최종 지자체를 확정해 12월 말부터 지자체가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성수동에서 만나는 할머니와 숲속언니들 이야기

‘청년마을 관계안내소’ 포스터[이미지 행안부]
‘청년마을 관계안내소’ 포스터[이미지 행안부]

한편,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3)에서 경남 함양 ‘고마워, 할매’ 「청년마을 관계안내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수동에서 운영되는 청년마을 관계안내소는 수도권 청년들에게 청년마을 사업을 홍보하고 경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과 수도권 청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고마워, 할매’는 청년들이 제작한 주방용품(수세미, 앞치마, 수저 등)과 지역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밀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할머니가 숨겨둔 보물찾기’와 같이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하는 등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시골 할머니의 온정으로 많은 청년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마워, 할매’는 지난 2022년에 선정된 청년마을로 경남 함양 현지 청년 3명과 인천, 경기 김포에서 온 외지 출신 청년 2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 오픈마켓 ‘모여랑’에서 청년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게 지원하고, 팝업식당 ‘함무랑’에서 청년과 할머니가 만든 음식들을 선보이는 등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번 청년마을 관계안내소는 세 번째이며, 1회 관계안내소는 지난 9월 충청북도 괴산군 ‘뭐하농스’가, 2회 관계안내소는 지난 10월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유니버스’가 성수동에서 운영한 바 있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청년들이 수도권을 떠나 지역에서 사는 것은 낯설고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행정안전부는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