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병충해 모니터링 로봇 시연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자율주행 병충해 모니터링 로봇 시연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디지털과 로봇 기술 등을 도입해 농업의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한 정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유통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최근 공식 출범했다.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과채류 병충해 판별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한 ‘온실 병충해 관리용 모니터링 무인 로봇’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또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 ASTIS)’ 시스템을 활용한 농촌지도사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각 지방농촌진흥기관에 공유,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업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7일 서울 서초구 에이티(aT)센터에서 개최했다. 

세계 최초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이미지 농식품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이미지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유통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식을 지난달 30일 양재 에이티(aT)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이다. 지난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공식 개장했다.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어 물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 기존 대비 유통단계가 단축(3단계→1-2단계)되고 유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외에 온라인 거래에 적합하도록 당도·산도, 색택, 크기(cm)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품질 관련 분쟁 발생 시 3단계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 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 대상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 제공 및 일부 보험료 환급도 지원한다. 물류업체 매칭 수수료(10%),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 온실 병충해 관리용 모니터링 무인 로봇 개발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과채류 병충해 판별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전북대학교, 산업체와 함께 ‘온실 병충해 관리용 모니터링 무인 로봇’을 개발했다.

병충해 종합관리 플랫폼[이미지 농촌진흥청]
병충해 종합관리 플랫폼[이미지 농촌진흥청]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최소 8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며 카메라와 정밀 위치정보 수집 기능을 이용해 면적이 넓은 온실에서 병충해가 발생한 위치(오차 5cm 이내), 증상 등을 파악한다. 이렇게 수집한 관리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로봇이 이동하며 카메라로 촬영한 작물 동영상을 인공지능 진단 모형이 정상인지 병충해를 입은 상태인지 판별하고 병충해 종류와 위치를 통합‧공유 서버(클라우드)나 내부 서버(로컬 서버)로 보낸다. 농업인은 모니터로 온실 내 위치별 병충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 로봇은 토마토 병충해 5종, 파프리카 병충해와 생리장해 5종, 딸기 병충해 6종을 판별할 수 있다. 이 로봇을 활용하면 청년 농업인이나 창업농 등 농업을 막 시작한 농업인도 쉽게 재배작물의 병충해 관리를 할 수 있어 농산물 생산 능력 향상과 편이성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 기반 병충해 판별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과 로봇에 대해 지난달 28일 전북 익산 토마토 농장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3년간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병충해 진단 기술 고도화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무인화를 위한 요소 기술과 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 농촌지도 서비스 저변 확대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 ASTIS)’ 시스템을 활용해 농촌지도사업을 수행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각 지방농촌진흥기관에 공유, 확산할 계획이다.

ASTIS 시스템 데이터 연계·활용 우수사례[이미지 농촌진흥청]
ASTIS 시스템 데이터 연계·활용 우수사례[이미지 농촌진흥청]

애즈티스 시스템은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농촌지도 서비스 구현을 위해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영농현장에서 생산된 전자·비전자 형태의 농업과학기술정보를 수집·관리,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부터 농촌지도사업 담당자를 중심으로 애즈티스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며, 업무 효율 증진을 위한 다각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각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과학영농 서비스 이용자의 신청 이력 및 처리 결과, 활용 실적 등을 아우르는 정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애즈티스 시스템의 ‘지식공유’ 메뉴를 활용해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지자체 간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업무를 주고받고 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용 유용 미생물을 비대면으로 보급하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와 애즈티스 시스템 프로그램을 연동해 농업인별 미생물 분양 실적을 자동 등록되도록 했다. 이러한 정보는 관내 농업인 대상 미생물 사용 교육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애즈티스 시스템의 활용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촌지도사업 담당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 농업인 등 정책 고객이 쉽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 ‘2023 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 열어 

한편,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업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7일 서울 서초구 에이티(aT)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수성과 공유대회는 농촌진흥사업을 통해 개발한 혁신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기초과학·융복합 실용화 연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농업 분야 전문가 의견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초연구 △미래 성장 기초연구 △현장 실용화 △공공분야에서 선정된 총 15건의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내용과 개발 과정은 대회 당일 연구자가 참석한 가운데 토크쇼 형식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