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생식물을 비롯, 담수생물과 담수 미세조류 등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낯선 생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자료집이 잇따라 공개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해안 염생식물의 생육지 환경에 대한 기초자료를 모아 「염생식물 환경정보 자료집(I)」을 최근 발간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담수생물에 대한 다양한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980점을 누리집에 최근 공개했다. 또 ‘담수 미세조류 계통분류 및 유용정보 확보’ 연구사업의 결과를 종합한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전시관인 ‘생생채움’ 제2, 3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1월 2일부터 문을 열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염생식물 환경정보 자료집 발간

염생식물 환경정보 자료집(Ⅰ) 표지. 사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염생식물 환경정보 자료집(Ⅰ) 표지. 사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해안 염생식물의 생육지 환경에 대한 기초자료를 모아 「염생식물 환경정보 자료집(I)」 책자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염생식물 자료집은 지난해 수행한 ‘염생식물 환경정보 구축사업’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염생식물 20종의 △형태·기재 △생육지 기후 및 토양 환경 △생육지 사진 등 정보를 활용하기 쉽도록 수록했다.

자료집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누리집에 게재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자원관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해 새로운 염생식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염생식물의 증식과 생육지 보전‧복원‧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담수생물을 고화질로 봅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담수생물에 대한 다양한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980점을 누리집에 최근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담수생물표본 수장고 운영’을 통해 보존하고 있는 주요 담수생물 표본의 내·외부 형태정보를 학술연구, 교육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담수생물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사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사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번에 공개되는 담수생물 이미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흰수마자를 비롯해 고유종인 각시붕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찾기 힘든 햇님노벌레 등 보전가치가 높은 담수생물을 대상으로 고심도·고해상도 다중초점 디지털 이미지 960점(395종)과 컴퓨터 단층촬영 장치를 이용한 3차원 디지털 이미지 20점(20종)이다.

이미지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다양성 정보포털에서 열람이 가능하고,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정책(공공누리 3유형)’에 따라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미세조류 쓰임새 자료집 발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미세조류 계통분류 및 유용정보 확보’ 연구사업의 결과를 종합해 「담수 미세조류의 유용성 정보 : 주요 영양성분 및 색소」라는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미세조류는 고량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과 항산화 기능이 있는 천연 색소를 갖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자료집에는 우리나라의 강, 저수지, 습지 등 담수 환경에서 분리한 미세조류 34종의 분류학적 정보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산, 색소의 함량 및 성분에 대한 유용성 정보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우리나라 고유의 미세조류를 활용한 미래의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공간 생생채움, 새단장 재개관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새해를 맞아 관내 전시관인 ‘생생채움’(인천 서구 소재) 제2, 3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1월 2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은 지난 2007년 10월 개관해 연간 약 30만명 이상 방문하는 자생생물자원 전문 전시관이다. 2022년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이번 제2, 3전시실을 마무리 지으면서 생물자원에 대한 관람객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연출 기법 등을 도입했다.

이번에 재개관하는 제2, 3전시실은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범용디자인을 적용해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미디어아트 전시물과 휴식 공간을 배치했다.

제2전시실-육상생태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2전시실-육상생태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제2전시실에는 벽면을 만지면 생명체가 되살아나는 가상의 숲, 관람객을 따라 움직이는 바닷속 물고기 떼 등 관람객과 전시물이 상호 반응하는 전시기법이 도입됐다.

제3전시실-미디어 체험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3전시실-미디어 체험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3전시실은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생물표본의 제작에서 관리까지 단계별 미디어 체험과 야생생물소재 보존을 위한 액체질소탱크 체험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