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속도로와 농어촌, 해양 등 상황에 맞는 구체적 기상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안전한 국민생활을 지키기 위한 서비스가 확대된다.

기상청은 올해 경부선 등 5개 노선에 도로기상관측망을 확대 구축하고, 오는 12월부터 도로위험 기상정보 시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또 눈의 무게까지 고려한 상세 강설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어민, 관계기관 등 국민의 안전한 해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양기상정보포털’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로위험 기상정보’, 전국 5개 고속도로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올해 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중부선·통영-대전선 등 5개 노선에 도로기상관측망을 확대 구축하고, 오는 12월부터 도로위험 기상정보 시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국민 교통안전 확보와 효율적 도로관리 지원을 위해 지난해 도로기상관측망 구축이 완료된 중부내륙선과 서해안선을 대상으로 ‘도로위험 기상정보 시험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는‘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와‘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 앱과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에 제공되고,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연중 제공된다.

기상청은 도로관리청인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업과 지원으로 고속도로 전원, 통신, 시설물 등 도로 기반 시설을 공동 활용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도로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국 31개 주요 고속도로에 도로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선(2022년)과 서해안선(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교통량이 많은 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중부선·통영-대전선 등 5개 노선에 도로기상관측소 204소를 설치하고, 2025년에는 당진영덕선, 순천완주선 등으로 점차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눈 무게’까지 고려한 강설 정보로 겨울철 피해 예방하세요

기상청은 많고 무거운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예방 및 경감을 위해 기존에 눈의 유무와 양에 대한 예보를 제공하던 것에 더해 눈의 무게까지 고려한 상세 강설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 기온 등을 고려해서 눈의 특성을 판별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예상되는 눈을 평균보다 가벼운 눈, 보통 눈, 무거운 눈의 3단계로 분류하고, 무거운 눈으로 예상되면 “이번 눈은 평균보다 습하고 무거운 눈”으로 기상정보 발표 시 제공한다.

기상청은 눈 무게를 고려한 상세 강설 정보를 지난해 12월 광주·전남지역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했으며, 올 1월부터 강원·경북북부 동해안으로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습하지 않은 가볍거나 보통의 눈이어도 수십 센티미터 이상의 많은 양이 쌓인다면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도 “많은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가능성”을 함께 제공한다.

해양기상정보, 맞춤형으로 제공

‘해양기상정보포털’ 화면. 이미지 기상청.
‘해양기상정보포털’ 화면. 이미지 기상청.

기상청은 어민, 관계기관 등 국민의 다양하고 안전한 해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중인 ‘해양기상정보포털’을 보다 강화된 서비스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기상정보포털은 수요자 맞춤형 해양기상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리정보체계(GIS)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해 운영 중인 ‘해양기상 전문 서비스’다. 기상청은 해상 및 해안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여행’ 맞춤형 해양기상서비스를 신설해, 국내 주요 섬 62개소와 전망대 45개소 등의 여행지를 대상으로 관측 실황, 동네예보, 대기질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어민의 소득증대와 조업 편의를 위해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수심별 수온 분포도와 ‘어업’ 맞춤형 정보에 동네예보를 제공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온 관측자료 32개소를 추가해 ‘수요자 맞춤형 해양기상정보’를 확대했다.

특히, 기존에 제공하던 정기 여객선 항로 기상정보 외에 낚싯배, 임시운항 여객선 등을 위해 수요자가 직접 기항지와 운항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임의항로에 대한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의 해양 안전 확보를 위해 해양기상방송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양 기상․기후 정보지를 개선하는 등 해양활동을 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시행했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서비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