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군 중증도가 미접종자 대비 델타시기에는 6분의 1배, 오미크론 시기에는 3분의 1배 낮아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중증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변이 우세화 시기, 미접종자 등 면역이 없는 군의 중증화율은 5.51% 였으나 백신접종군의 중증화율은 1/6인 0.89%로,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intrinsic severity)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서 질병관리청은 2020년 2월 ~ 2022년 6월 코로나19 확진자 총 18,359,208명 중 재감염 추정 72,473명 제외하고 위중증 환자 23,258명, 사망자 24,611명 포함한 총 18,286,735명에 대해 코로나19 연령표준화 중증화율 및 치명률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백신접종 이후 코로나19 중증도는 델타 우세화 시기에 가장 높고,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가장 낮았다. 예방접종 완료군은 변이 출현에도 낮은 수준 중증도 유지했다.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백신 접종 이후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은 2.12%, 델타 우세화 시기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0.94%를, 치명률은 각각 0.60%, 2.49%, 0.63%를 보였다. 중증화율은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분율, 치명률은 확진자 중 사망자의 분율이다.

반면, 예방접종 완료군(2차 접종)은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 1/6,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1/3인 중증도를 보여,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되었음을 나타내었다.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중 60세 이상 분율은 위중증환자 85.0%, 사망자 94.0%였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를 구분하여 바이러스 중증도를 분석한 연구로써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한 결과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