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자수로 수놓은 베갯모. 사진 비움발물관.
한국전통자수로 수놓은 베갯모. 사진 비움발물관.

새봄을 맞아 옛날 이 땅의 어머니들이 수놓은 밥상보, 베갯모, 아기병풍에 겨울을 지나 봄꽃처럼 곱고 아름다운 자수를 수놓았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광역시 유일한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광주 동구 대의동)은 3월 12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2024 봄 전시 ‘철부지 문명의 봄 한국전통문화 자수꽃 피다’전을 개최한다.

비움박물관은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4년 봄 기획 '철부지 문명의 봄, 한국전통문화 자수꽃 피다'전을 연다. 사진 비움박물관.
비움박물관은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4년 봄 기획 '철부지 문명의 봄, 한국전통문화 자수꽃 피다'전을 연다. 사진 비움박물관.

비움박물관 이영화 관장은 “옛 가정에서 여인들이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손수 만들고 정성껏 수를 놓아 꾸몄다. 자수 작품만 보아도 모든 옛날 어머니들은 진정 예술가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조상들의 가난했지만 부지런하고 소박한 일상에 어머니들의 정성과 희생 가득한 아름다움이 있었다”고 봄 기획으로 자수작품을 전시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인들이 물질적 발전에만 탐닉하지 않고, 철 따라 변화하고 성숙했던 옛사람들의 삶처럼 현대 문명사회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비움박물관은 우리 서민의 삶에 녹아있는 민속품을 중심으로 3만 여점의 방대한 소장품 중에서 계절마다 특정 주제에 맞는 전시품을 선별해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