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닫혀 있던 명품 경관이 다시 관람객을 향해 펼쳐진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1일 2회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됐던 낙선재 뒤뜰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수목원 부속 DMZ자생식물원은 긴 겨울을 끝내고 오는 3월 19일부터 관람객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연다. 국립수목원은 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닫았던 광릉숲 정원벨트길의 오솔길을 3월18일 재개방한다.

 ‘봄을 품은 낙선재’ … 봄꽃 흐드러진 낙선재 후원의 문 열린다

‘봄을 품은 낙선재’ 관람 장면. 이미지 문화재청.
‘봄을 품은 낙선재’ 관람 장면. 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1일 2회(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30분)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됐던 낙선재 뒤뜰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해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樂善齋)는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1847년 지었으며,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됐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 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다.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날리 알려져 있다.

이번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 건축적 특징 등에 관한 문화유산 해설사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향기로운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아기자기한 꽃담을 비롯해 낙선재 권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회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의 ‘통합예약’ 메뉴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회차별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참가비는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이다. 

봄을 준비하는 우리나라 최북단 DMZ자생식물원

눈덮인 DMZ자생식물원 전경. 이미지 국립수목원.
눈덮인 DMZ자생식물원 전경. 이미지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 부속 DMZ자생식물원은 긴 겨울을 끝내고 오는 3월 19일부터 관람객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연다.

겨울 동안 많은 눈이 내린 DMZ자생식물원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2023년 12월 19일부터 개방을 하지 않았으며, 봄을 맞아 관람동선을 재정비하고 3월 19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11-3월 : 9:00-17:00, 4-10월 : 9:00-18:00)까지 예약 없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DMZ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기후 온난화에 취약한 북방계식물과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회복의 관심을 받는 DMZ의 자생식물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DMZ자생식물원이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은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한반도의 식물통일을 위한 전초기지라고도 할 수 있다. 

광릉숲 정원벨트 비밀의 숲 ‘오솔길’ 재개방

광릉숲 비밀의 숲 ‘오솔길’ 입구. 이미지 국립수목원.
광릉숲 비밀의 숲 ‘오솔길’ 입구. 이미지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닫았던 광릉숲 정원벨트길의 오솔길을 3월 18일 재개방한다.

광릉숲 오솔길은 광릉숲 정원벨트 데크로드에서 연결되는 숲길로 지난 2023년 봄에 신규 개설ㆍ개방한 구간이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나,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쇄됐다가 올해 안전점검·재정비를 마치고 이번에 봄을 맞아 다시 개방된 것이다.

봉선사 입구에서 데크를 따라 300m 정도 걷다 보면 오솔길 입구와 연결된다. 550여년의 천연림 속을 지나는 오솔길은 총길이 800m로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고, 데크길이 아닌 자연 흙길을 밟을 수 있도록 해 천연림의 신비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오솔길은 능내교 데크로 연결돼 포천 방향에서도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