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동북공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국학운동시민운동연합과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빨간 장갑을 끼고 중국의 동북공정은 거짓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등 5개 단체는 9월 13일 서울 종묘공원 앞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사단법인 국학원,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세계국학원청년단, 홍익교사협의회 5개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2천여 명은 이날 대회에서 9월 1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원자바오총리와 노무현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원자바오총리가 또 다시 중국의 동북공정을 학술단체의 사안으로 돌린 데 대해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동북공정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한 이 대회는 실제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진행해왔던 ‘고구려지킴이’ 활동 등의 보고로 이어졌다.

장영주 국학원 교육원장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지키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기에 끝까지 중국의 역사침탈 음모를 분쇄하여 고조선과 고구려사를 지키는 강력한 투쟁을 펼칠 것이다. 정부 또한 더 이상 중국에 속지 말고 향후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모든 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공조,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가 공조체제를 갖추어 한민족의 기상을 웅대하게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성민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중국정부는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과 ‘우리나라 정부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한민족 정체성 복원과 바른 역사를 알리는 운동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승용 국학원 이사는 중국정부에 보내는 글을 통해 ‘2004년 한·중 정부가 합의한 내용을 지난 2년간 이행하지 않고 역사왜곡과 문화침탈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은 한중관계의 악화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는 동북공정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 날 세계국학원청년단은 태극무와 전통문화공연으로 항의시위를 대신하고 대회 참가자들은 모두 빨간 장갑을 끼고 NO라는 강력한 항의 표시의 카드섹션을 펼치면서 “중국은 우리역사를 탐하지 말라”, “우리는 분노한다. 역사를 사수하자” 는 외침으로 동북공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의사를 표시했다. 참가자들 모두는 중국대사관을 향해 종로4가에서 광화문까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평화대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범국민대회를 준비한 국학운동시민연합 이하 5개 단체는 전국 주요도시에서도 기자회견과 국민대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중국대사관 항의전화하기와 1인 시위·한민족 정체성 회복 1천만 서명운동, 중국여행 안가기 캠페인, 동북공정 반대 버튼 달기와 차량스티커 붙이기 등 5개항으로 구성된 국민실천행동지침을 전 국민캠페인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