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배, 기억의 정원,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갤러리
조영배, 기억의 정원,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갤러리

서울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 서리풀 휴(休) 갤러리는 조영배 작가의 개인전《정오의 빛》을 3월 11일 개막했다.

발달장애를 겪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작가에게 식물은 작가가 경험하고 느끼는 외부 세상이자 사회와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식이다. 작가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같은 공간에서 서두르지도 게으르지도 않게 성장하는 식물을 관찰하고 그리며, 그 옆에 작가 본인의 성장 과정에 있었던 특별한 소재들을 더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이렇게 작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일상을 따뜻하게 표현한다. 우리가 정오에 느낄 수 있는 온화한 감성을 작품 속 식물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를 통해 보여준다.

조영배, 기억의 정원,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갤러리
조영배, 기억의 정원,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갤러리

전시를 기획한 서리풀 휴(休) 갤러리 신형록 큐레이터는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들의 특징인 날 것을 찍어 올린 듯한 색감이나 원초적 표현의 느낌이 강하지만, 조영배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채색이나 표현 방법은 일반 작가들과 특이하지 않다. 그만큼 이 과정에서 작가와 작가의 가족이 들였을 노력을 짐작게 한다”라면서 이번 전시가 “장애 작가의 예술적 잠재력과 예술성을 확인하여 편견 없는 인식이 확산하는 통로가 되길 기원하며, 따뜻한 봄, 조영배 작가의 작품 속 따뜻한 빛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와닿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영배, 정오의 빛,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 갤러리
조영배, 정오의 빛,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이미지 서리플휴(休) 갤러리

조영배 작가의 개인전 《정오의 빛》전은 4월 26일까지 서리플 휴(休) 갤러리(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55/ 심산문화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