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유산과 함께 새봄을 활짝 펼칠 공연무대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4월 6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올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풍장, 새 길을 열다〉를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또 봄꽃이 만개하는 4월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무형유산 공연의 포문 연다… 2024년 개막 공연  ‘풍장, 새 길을 열다’ 

‘풍장, 새 길을 열다’ 공연 홍보물.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풍장, 새 길을 열다’ 공연 홍보물.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4월 6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올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풍장, 새 길을 열다>를 개최한다.

2024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풍장, 새 길을 열다>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농악’을 중심으로 동해안별신굿, 판소리,  적벽가, 경기민요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무형유산의 예술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시대를, 새 샘을 열어 정화하고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샘굿’으로 진행된다. 무가(巫歌)와 장단,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불러내는 샘굿’과 농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굿판을 선보이는 ‘맞이하는 샘굿’으로 구성된다.

먼저, ‘불러내는 샘굿’에서는 동해안별신굿 김동연 전승교육사의 문굿으로 시작해 액을 쫓고 평안을 기원하는 처용무, 농악의 치배와 악사들이 새 시대를 위한 큰 굿을 펼친다.

이어서 판소리 윤진철 보유자가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대전> 대목을 농악의 다양한 진법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전남우도농악 김동언 보유자의 <장구춤>과 이옥금 명인의 <소고춤>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한지장 홍춘수 보유자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하나로 뭉쳐 새로운 소원을 만들며 공연의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맞이하는 샘굿’에서는 연희단체 ‘연희점추리’,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 황해도 옛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 음악적 창작을 시도하는 밴드‘악단광칠’,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리더 이일우 씨까지 한데 모여 현대적인 도시의 음향으로 새로운 굿을 펼치는 ‘도시 굿’이 벌어진다. 이후 경기민요 강효주 이수자의 <산타령>을 감상한 뒤, 모든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함께 연주를 펼치는 <합굿>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개막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화사한 봄과 어우러진 4월 국가무형유산 공개·기획행사

처용무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처용무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봄꽃이 만개하는 4월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4월에는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지에서 총 19건을 선보인다. 통일신라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궁중무용인 △「처용무」(4. 7./ 국립국악원) △「판소리」(4.7., 4.13./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활발하고 경쾌한 춤사위가 일품인 △「봉산탈춤」(4.27./ 남산골한옥마을) △「가곡」(4.25./한국문화의집 코우스), 진달래향이 담긴 △「면천두견주」(4.5-7./ 충남 당진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대규모 농경의례에서 비롯된 △「기지시줄다리기」(4.11-14./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공개행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종목을 비롯해 무형유산의 흥과 멋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4월에는 총 23건이 준비되어 있다.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 무속의례인 △「제주큰굿」(4.2./제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갓일」,「매듭장」,「자수장」,「조각장」,「침선장」 등 공예분야 전승교육사 5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연합 기획행사 ‘공예 Craft-옛것과 새것’(4.24~5.1./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올, 결) 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무형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 02-3011-2153, 기획행사 :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