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주)후플러스가 운영하는 후암스테이지에서 상주할 예술단체 다섯 곳을 선정했다.

이는 3개년 상주단체 프로젝트로 2023년 작년에 이어 올해 2차를 맞이했다. 창작활동을 성장하기 위해 ‘담금질’한다는 취지로 “예술에 담그다”라는 주제를 정했다. 후암스테이지 상주예술단체 공모는 관공서가 아닌 민간 공연장이 주도하는 첫 사례로 공연예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후암스테이지 '예술에 담그다 상주예술단체' 포스터. 이미지 바람엔터테인먼트
후암스테이지 '예술에 담그다 상주예술단체' 포스터. 이미지 바람엔터테인먼트

올해 상주단체로는 극단 민(대표 정영민), 창작집단 몽상공장(대표 변영후), 유쾌한씨어터(대표 염창선), 극단 집안싸움(대표 이준석), 극단 명장(대표 윤현식)이 선정됐다. 극단 명장은 2023년 우수 상주단체로 지난해에 이어 2개년 지원에 선정됐다.

이들 단체는 기획, 홍보, 프로듀싱 등 대내외 예술활동을 비롯하여 예술경영에 대한 인적지원과 대관료 지원 등 (주)후플러스의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주)후플러스 상주단체의 활동 기간은 2025년 1월까지이며 한 단체당 4주씩 총 12주이다. 선정된 단체의 2024년 상반기 작품 일정은 다음과 같다.

3월 20일(수)부터 24일(일)까지 극단 유쾌한씨어터의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연극 <아웃사이더>를, 4월 3일(수)부터 7일(일)까지 창작집단 몽상공장의 청소년이 25년 만에 중년으로 깨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성장드라마 <오랜 소년>을, 5월 6일(월)부터 26일(일)까지 극단 집안싸움의 가정폭력과 심리적 고통을 담은 <2인실>과 <무간도> 지옥연작 시리즈를, 6월 19일(수)부터 6월 30일(일)까지 극단 명장이 <바다로 가는 기사들>의 각색 장편을, 7월 3일(수)부터 14일(일)까지 극단 민이 <변증법>을 공동 기획·개발한다.

이 가운데 극단 집안싸움의 <2인실×무간도>와 극단 명장 <바다로 가는 기사들>은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공식 선정되었다. 또한 극단 명장은 작품 <오시비앵침>으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상주단체 프로그램의 우수단체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주)후플러스는 “대관 수입을 포기하고 예술단체와 협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큰 모험”이라면서 “매번 신작 발표 중심의 소비성 작품 개발이 아니라, 극단 자체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레파토리 작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활력이 찾기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