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은 4월에 열리는 화랑미술제에서 국내작가 김상인, 성연화, 오영화, 이동구, 최명애와 일본 작가 타츠히토 호리코시까지 독창적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국내외 신진작가 6인의 최신작을 선보인다.

올해로 42년을 맞는 유구한 역사의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는 4월 3일 VIP 및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4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김상인 Kim Sang-In, 광고 촬영장에서 연기 중인 나, 2024, oil on canvas, 97 x 145.5 cm. 이미지 갤러리조은
김상인 Kim Sang-In, 광고 촬영장에서 연기 중인 나, 2024, oil on canvas, 97 x 145.5 cm. 이미지 갤러리조은

마치 일기처럼 담담히 기록되는 김상인의 작품은 본인이 경험한 상황과 대상들을 작가만의 입체주의적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여 풀어낸다. 대상의 색과 형태를 고정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은 관객이 작품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완성하게 한다. 촬영장이라는 희극적 상황을 블루톤으로 표현한 최신작 3점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지닌 틀, 클리셰를 과감하고 자유롭게 넘나들 예정이다. 김상인 작가는 경희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에스콰이어》, 《GQ》, 《아레나》 등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온그라운드에서의 첫 개인전 <Keep 391 Weird>을 열고, 2019 구슬모아당구장, 2023년 아트부산 등에 참여하며 신진작가로서 국내 미술계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동구Lee Donggu, 낮잠, 2024, acrylic on canvas, 91 x 9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이동구Lee Donggu, 낮잠, 2024, acrylic on canvas, 91 x 9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이동구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특유의 인물화를 통해 풀어낸다. 원시주의(프리미티비즘) 스타일의 투박하고 감각적인 도상이 특징적이다. 작가는 이번 화랑미술제에 블랙과 레드의 원초적 색채감이 돋보이는 최신작 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정문규미술관 개인전 이후 총 아홉 차례 개인전을 치르며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구 작가는 바마(2022), 어반 브레이크 (2022), 홍콩 어포더블 아트페어(2023), 아트부산(2023) 등 다양한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신진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영화Oh Young-Hwa, Beautiful Day, 2024, oil on canvas, 90.9 x 65.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오영화Oh Young-Hwa, Beautiful Day, 2024, oil on canvas, 90.9 x 65.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오영화 작가는 도시의 소외된 존재인 ‘길고양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표현한다. 이번 화랑미술제에 공개하는 신작 ‘Beautiful Day’에서 도시의 길고양이들이 따뜻한 봄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를 조용히 넘나든다. 오영화의 작품 안에서 고양이들은 어둠 속 약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공존의 대상이 된다.조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국 북경중앙미술학원 유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오영화 작가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4월 갤러리조은에서 정성준 작가와 2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성연화Sung Yeon-Hwa, Identity 24-000-008, 2024, Hanji, mixed media on canvas, 145.5 x 112.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성연화Sung Yeon-Hwa, Identity 24-000-008, 2024, Hanji, mixed media on canvas, 145.5 x 112.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오래된 것에 따스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성연화 작가는 본인의 가장 ‘평온’하고 ‘안온’했던 시간과 기억을 안료가 스며든 한지를 통해 특유의 따뜻하고 절제된 조형 언어로 담아낸다. 작가의 서예적 필체가 돋보이는 대형 모노크롬 작품 ‘Identity’를 이번 화랑미술제에거 첫 공개할 예정이다. 갤러리조은 전속작가로서 2023년 12월 한남동 공간에서 첫 개인전을 치른 성연화 작가는 2019년 첫 개인전 후 총 아홉 차례 개인전에 초대되며 국내 미술계의 떠오르는 신진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 다수의 외국 그룹전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2021년 LA 아트쇼, 2022년 포커스 아트페어 파리, 2022년 아트 마이애미에서 전 작품 모두 매진되며 외국에서도 주목하는 작가이다.

최명애Choi Myung-Ae, 연하고 가벼운 것Soft and Light, 2024, acrylic on canvas, 130.3 x 97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최명애Choi Myung-Ae, 연하고 가벼운 것Soft and Light, 2024, acrylic on canvas, 130.3 x 97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최명애 작가는 숲의 아름다움을 추상표현주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자유롭고 강렬한 필체와 색감이 특징적이다. 사전 스케치 없이 자동 기술적으로 빠르게 칠한 색과 선을 통해 자연의 기운생동 에너지를 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부드러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신작 ‘씨앗 Seeds’과 ‘Soft and Light’을 통해 봄의 강렬한 생명성과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하와이대학 대학원 서양화 석사를 전공한 작가는 2022년, 2023년 갤러리조은 개인전부터, 2024 금호미술관 개인전까지 국내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츠히토 호리코시Tatsuhito Horikoshi, Dandelion,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41 x 4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타츠히토 호리코시Tatsuhito Horikoshi, Dandelion,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41 x 41cm. 이미지 갤러리조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타츠히토 호리코시Tatsuhito horikoshi는 소년과 소녀의 인물화를 다루는 갤러리조은 전속작가이다. 작가는 청춘의 낙천적인 감성, 순수성 동시에 잔인함과 고정되지 않는 성 정체성을 특유의 섬세한 색채감으로 표현한다. 화랑미술제에서는 최신작 ‘Dandelion(민들레)’과 ‘Warm Day’를 통해 봄을 닮은 소년 소녀의 순수성을 선보인다. 2020년 홍콩 개인전, 2022년 파리 개인전을 치르며 전 세계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023년 키아프(Kiaf) Seoul에서 갤러리 조은을 통해 전 작품이 모두 팔리며 국내 미술계에 성공적인 데뷔했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42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다. 올해는 총 156개의 국내 정상급 갤러리가 참가하며, 기성작가뿐만 아니라 신진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