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508에서는 5월 11일(토)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3인전 《일본 팝 트리오 Japanese Pop Trio》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508에서는 5월 11일(토)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3인전 《일본 팝 트리오 Japanese Pop Trio》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508(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67길 14)에서는 5월 11일(토)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3인을 한자리에 모은 《일본 팝 트리오 Japanese Pop Trio》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 팝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제2세대 팝아트 대표작가 유타카 하시모토, 히메, 미후 오다를 소개한다. 이들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가면서 일본 팝아트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일본만의 독특한 토양에서 탄생한 예술인 일본 팝아트는 미술관급 예술인 '하이 아트 High art'와 달리 '로우 아트 Low art', 즉 서민예술을 창작의 본류에 끌어들여 예술작품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허물고 대중의 접근이 용이한 읽기 쉬운 예술을 지향했다.

갤러리 508에서는 5월 11일(토)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3인전 《일본 팝 트리오 Japanese Pop Trio》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508에서는 5월 11일(토)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3인전 《일본 팝 트리오 Japanese Pop Trio》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2000년대초에 탄생한 일본 팝아트는 타카시 무라카미,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타카시 히로유키, 토모코 나가오로 대표되는 1세대작가들의 활약으로 일본 미술계를 중심으로 세계무대에 널리 알려진 일본현대미술의 주류이다. 

유타카 하시모토의 작품은 초상화 작업이 주를 이룬다. 그의 작품에서는 검은색이나 흰색 붓놀림으로 칠해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항상 볼 수 있다. 하시모토의 작품은 모두 아크릴로 그려져 있는데, 무질서함과 무작위성의 조합은 스케치 드로잉의 매력과 계산된 붓터치로 그린 그림의 매력을 동시에 부여한다.

(왼쪽 작품) 유타카 하시모토, Study_for_Null_Portrait of someone#193, 2024, 145 x 112 cm,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오른쪽 작품) 유타카 하시모토, Study_for_Null_Portrait of someone#188, 2024, 145 x 112 cm,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사진 김경아 기자]
(왼쪽 작품) 유타카 하시모토, Study_for_Null_Portrait of someone#193, 2024, 145 x 112 cm,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오른쪽 작품) 유타카 하시모토, Study_for_Null_Portrait of someone#188, 2024, 145 x 112 cm,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사진 김경아 기자]

히메의 작품은 80년대 미학을 지닌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에 즐겨 등장하는 여성캐릭터를 회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미적으로 잘 포장된 여성의 이미지를 평면적으로 그려내면서 색과 선의 정교한 필치로 만화적 캐릭터를 캔버스의 인물화로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성공한 작가이다.

(왼쪽 작품) 히메, Carla, 2023, 72.7 x 60.6 cm, 캔버스에 아크릴 (오른쪽 작품) 히메, The best is yet to come, 2024, 100 x 80.3 cm, 캔버스에 아크릴 [사진 김경아 기자]
(왼쪽 작품) 히메, Carla, 2023, 72.7 x 60.6 cm, 캔버스에 아크릴 (오른쪽 작품) 히메, The best is yet to come, 2024, 100 x 80.3 cm, 캔버스에 아크릴 [사진 김경아 기자]

미후 오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을 주된 소재로 젊은 여성으로써 살아가는 일상적 감정을 가미하여 전통회화 도구인 나이프를 주된 도구로 만지고 섞으며 아크릴이 마르기 직전에 반복적인 덧칠로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작가이다. 그림을 통한 자기 자신과의 대화, 색의 혼합에서 나오는 마법 같은 반짝임은 그의 작품에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후 오다, Angel's halo, 2024, 80.3 x 100 x 6 cm, 캔버스에 아크릴 [사진 김경아 기자]
미후 오다, Angel's halo, 2024, 80.3 x 100 x 6 cm, 캔버스에 아크릴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월요일은 휴관이다.